[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박 병권 국방부 장관이 이번 건군 제14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계기로 6.25 참전국과 동남아 자유 우방국가인 자유중국, 말레이시아, 월남 등 17개국 40여 명의 고위 군 관련 인사들이 내한할 것이라고 보고를 하였다. 방문단은 9월 28일에는 도착 환영 의장대 사열이 있고, 29일에는 청와대로 내각 수반실을 방문하고 이어서 유엔군사령부, 30일에는 전방 휴전선 6군단 OP와 판문점 방문, 10월 1일에는 효창운동장에서 거행되는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있었다.“멜로이 가이(Meloy Jr. G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여 상원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아 10개 지역 순방 민간 통상 사절단 일행 10명이 김포공항에서 대북(臺北)으로 출발했다(조선일보, 1962.3.3.). 사절단은 경제부흥과 통상 진흥을 위하여 36일 동안 동남아 10개국을 돌아보면서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들은 종래의 수입 중점 통상 방법을 시정하고 수출입이 대등한 통상 교섭을 하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종래에 수출한 바 없는 수산물, 특수 농작물(예, 인삼, 약재), 직물 등을 소개하기 위해 「샘풀」을 갖고 간다. 대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일본과 미국 방문 준비에 바쁘던 지난 해 11월 1일, 소련이 지하 핵실험을 시도했다는 중앙정보부 해외팀의 보고를 듣고 은근히 화가 났었다. ‘도대체 어디에 쓸려고 핵 폭탄 개발에 열을 올리나? 또 전쟁을 벌일 판인가?’중공의 모 택동도 핵 실험을 강행하려 하고, 북한 김 일성조차도 측근을 소련으로 급파해서 정보 수집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이 참에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 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 성명을 1961년 11월 2일, 발표하였다. “친애하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가뭄으로 흙먼지 풀풀 나는 여주 이천 강가 신작로를 달리면서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다.‘조선 시대에는 왜 이런 신작로를 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정조 대왕의 화성 행차도를 보더라도 그 많은 군대와 군중이 움직이는데 어째서 수레, 우마차가 한 대도 안 보일까?’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도 묵묵히 서 있는 길가 미루나무들을 보면서 ‘도대체’ 이해가 안 갔다.결론은 그거다. 우리 민족은 수천 년 동안 내내 가난했었다. 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수레를 이용해서 실어 옮길만한 쌀이나 물품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냥 말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해마다 봄이 되면 농부들은 텃밭 가꾸기에 나선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겨우내 모아 둔 인분(人糞), 똥을 똥장군에 퍼 담아 지고 나가서 밭에다 뿌리는 일이다. 상추며 쑥갓, 파, 마늘, 열무, 감자, 고구마를 잘 기르기 위해 인분을 밭 전체에 골고루 흩뿌린다. 부지런한 농부의 한 해 농사 시작이기도 하다. 겨울을 지내자마자 돋아난 냉이, 쑥은 벌써 캐어 국이며 개피떡으로 만들어 먹고 있는 중이다. 봄 철 춘궁기가 도래하면 뒷 광의 쌀독은 벌써 바닥을 드러낸다. 식구들 주린 배를 마음 아파하는 농부는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금년 초 아직은 겨울 추위가 남아있던 2월 말, 경기도 화성 지역을 지나는데 오후 5시를 넘자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신작로를 끼고 있는 마을의 방앗간 앞에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뭔 일인가 싶어서 차를 멈춰 섰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물었다.“무슨 일이 있기에 이렇게 웅성거리고 있습니까?”“방아가 또 고장이 났어요. 기계를 다룰 줄 아는 조씨가 발동기를 다시 돌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방앗간 안으로 들어서니 컴컴하다. 방앗간 주인이 남포불을 켜서 벽에다 거니 조금 밝아진다. 커다란 피대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12월 14일, 제1군 사령부 창립 기념식에서 군의 민정 참여와 관련된 내 소신을 짧지만 확실하게 피력했다. 현재 군사 정부에서 요직을 담당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군으로 복귀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향후 새로운 민간 정부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예편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군사 정부 초기로부터 군 복귀를 적극 피력한 사람들은 수시로 군으로 복귀시켜 왔다. 하지만 장기간 최고회의나 정부측 고위급 기관장으로 재직했거나 하고 있는 군인들은 또 다시 군으로 복귀하여 군 장성이나 사령관직으로 복귀하는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혁명 후 지금까지 정신없이 법률과 제도, 정책을 새롭게 만들어 시행해 오고 있다. 헌법까지도 개정하여 이제는 완벽할 정도로 만들었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치 자유화를 꾀하고 민정 이양 과정을 밟을 것이다. 1962년 12월 지금은 마치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다. 희망을 갖고 내일을 기다리게 되었다. 서쪽 인왕산 뒤편으로 사라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면서 잠시 상념에 젖어 든다. 5.16 혁명을 불러들였던 민주당 장 면 정권 당시의 국가 사회는 그야말로 카오스 혼돈 그 자체였다. 우리가 나서서 책임을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조선 시대의 양반과 상놈,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급 구조는 일제 침략을 당해 국가가 망하면서 적지 않게 사라졌다.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일제의 피지배 국민, 반 노예 상태로 전락하여 모두가 고만고만한 존재로 살아야 했다. 그런데, 일제 36년을 지나고 또 해방 후 십오육 년 동안에 새로운 특권층이 만들어졌다. 자유당, 민주당 정권을 거치면서 어느 순간에 소수의 특권 지배층이 절대 다수의 빈민, 농민, 노동자 위에 군림하는 사회가 형성되었다.1948년 건국 후 이 승만 대통령의 유상몰수(有償沒收) 유상분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매년 정초만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한다. 지난 해보다는 더 나은 신년을 맞이하려는 희망을, 적기장이나 노트에 글로 적어보곤 한다. 때로는 먹을 갈고 붓을 들어 신년 휘호(新年揮毫)를 쓰는 때도 있다. 요즈음에는 ‘원단(元旦)’이나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단어가 적힌 연하장이 등장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입춘(立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써서 대문짝에 내걸면서 복을 비는 것이 관습이다.금년 1962년은 전 국민과 함께 의욕적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한 해다. 국민과 함께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국민투표로 확정된 신 헌법을 공포하고 드디어 한 숨을 돌리고 있던 1962년 12월 말, 어떤 출입 기자가 물었다. “화폐 개혁의 성패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성공했다면 관련자들에게 상을 주고 실패했다면 책임자를 처벌할 용의가 있으십니까?”당돌하게 내게 도발을 하고 나섰다. 지난 6월 9일 화폐 개혁을 선포한 뒤 한 달여 만에(7월 13일), 동결시켰던 은행 봉쇄 예금 계정을 전면적으로 해제하는 ‘긴급 금융 조치법에 의한 봉쇄 예금에 대한 특별조치법’을 발령해야만 했었다. 기업은 기업대로, 일반 국민은
[신화/내외뉴스통신] 이점석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두 차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우크라이나 공군과 지방 군사행정부에 따르면 5일 오후와 6일 새벽(현지시간) 이어진 공습으로 6일 오전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군이 새벽 우크라이나에 32대의 공격용 무인기와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현재 시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오전 9시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내년 1963년 1월부터 정치를 자유화하고, 여름에 정권을 민정으로 이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헌법 제정이 필요하다. 벌써 7월로 들어서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헌법 제정 작업에 착수해야만 한다. 이 석제 법사위원장을 불러서 빠른 시일 내로 헌법기초위원회를 구성토록 지시하였다. 7월 10일자로 내각 수반에 김 현철, 경제기획원장관 김 유택, 상공부 장관 유 창순을 임명하였다. 지난 번에 발효한 화폐개혁 조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송 요찬 수반과 천 병규 재무부 장관이 사표를 낸 이래 내가 맡아 오던 내각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적격 판정에 대한 최종 결과 발표에 즈음하여 간단하게 담화문을 냈다(1962.5.30.). “… 여기에 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반성하여 이후에 있어서는 일층 적극적으로 혁명 대업에 참여할 것이며, 또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은 이제라도 적극 국가에 봉사하여 다시 적격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적격 판정 불신청자에 대하여는 양심적이거나 또한 앞으로 국가재건에 기여 공헌하는 사람들을 다시 검토하여 적격 판정을 내리도록 할 것입니다…”정치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현 단계에서 정치를 정화하는 첫 단추는 부적절한 기존 정치인을 가려내 격리 또는 도태시키는 일이다. 이런 정치인들이 우리 정치계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한 희망이 없다. 지난 해방 후 16년간 이런 무능력하고 구태 의연한 정치인들은 언필칭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면서 뒤로는 자기 일신상의 영달과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하였다. 정쟁에만 몰두하면서 온갖 불법과 부정을 자행하여 왔다. 이들은 민주라는 이름 하에 중립주의나 사회주의에 영합함으로서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만들었고, 국가의 기강과 사회의 질서를 파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시시각각 다가오는 정권의 민정 이양을 생각하면 할수록 골치가 아파온다.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넘겨주어야 하나?지금 현재 활약하고 있는 혁명 정부 요원들이 물러난다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혁명 정부 눈치만 보면서, 교묘하게 민정 이양을 논하며 조용한 국민들을 충동질하는 몇몇 신문 기자들과 기존 민주당, 자유당 시절의 정치인들. 엉거주춤 국가 원수인 대통령직에 머물고 있는 윤 보선도 마찬가지다. 틈만 나면 내게 메시지를 전해온다. 5.16. 혁명 당일, 군사혁명위원회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 정부 조직법과 공무원법을 개정하여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관료제를 일할 수 있는 형태로 선진화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동안 모든 문제의 근원이었던 조직과 법규를 정비함으로서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행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최고위와 내각의 모든 구성원들이 성안된 경제 개발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업무 추진에 돌입하였다. 새벽부터 출근하여 밤 늦은 시각까지 업무에 열중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이제는 될 것 같은’ 희망을 본다. 비서가 타다 준 커피의 맛이 제법 입안에 감돈다.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군인 정신의 최고봉은 뭐니뭐니 해도 필승(victory)이다. 전장에 나서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하는 군대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전투에서 이등은 없다. 이등은 곧 죽음이요 파멸이다. 나는 공무원 관료들을 군인 정신으로 무장시킬 것이다. 전투에 임하는 필승의 정신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구슬땀 흘려 일하도록 만들 것이다. 경제 개발의 최일선에서 목표를 향해 달리도록 만들 것이다. 그들에게 대한민국 발전의 영광스런 책임, 사명감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27일 오후에, 최고위 종합경제재건기획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안에 대한 심의가 있다기에 참석하려고 일어서다가, 문득 탁자 위에 놓인 신문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북평방송(北平放送)은 26일, 한국 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의 방미 방일(訪美訪日)을 반대 비난하는 민중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동 방송은 ‘박 의장이 미일 반동분자(美日 反動分子)들과 공모하기 위해 여행하였다’고 비난했다. (조선일보 1961.11.27.)”피식 웃음이 나온다. ‘같잖은 녀석들. 조금 잘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여 정신을 차린 뒤, 윤 보선 대통령을 찾아 뵈었다. 11월 27일 오전. 케네디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신정부 지지 및 한국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 약속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일본 방문에 대해서도 희망적으로 얘기했다. 기분 좋게 커피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작업을 점검할 시점이 되었다. 그동안 경제기획원 중심으로 일을 맡겨 두었는데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만 한다. 비서실 보고에 의하면 오늘 내각에서는 신년도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