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통신 칼럼] 국회라는 제도가 이 세상에서 아예 없어져 버린 정치 상황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요즘처럼 국회의원이라는 엉뚱한 상전들의 횡포에 시달리는 처지에서는 매우 절실한 질문입니다. 일본의 사상가이자 문화비평가인 아즈마 히로키(東浩紀)는 이에 대해 주목할 만한 답변을 내놓고
사설/칼럼
편집국
2016.02.01 08:38
-
[내외뉴스통신 칼럼] 새해는 으레 새로운 의미를 담아 맞이하게 됩니다. 자유칼럼으로서는 병신년 새해가 참으로 뜻깊은 해입니다. 이메일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칼럼 서비스를 시작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2006년 반평생 몸담았던 일터를 하나둘 떠나던 무렵이었습니다.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9 08:30
-
[내외뉴스통신 칼럼] 일본 동경 지하철을 타러 가면 분위기가 낯설지 않습니다. 지하철역에 설치한 안내판에서는 한글로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관광 안내소에는 동경 시내 관광안내서와 지역별 상세지도의 한글판이 마련돼 있습니다.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이 한글 안내서를 꼬박꼬박 챙기기에 왜 그런가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8 08:38
-
[내외뉴스통신 칼럼] 며칠 전 뉴욕타임스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시버(錫伯)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중국을 거의 3백년간 지배했던 청조(淸朝)의 뿌리는 만주족입니다. 오늘날 중국을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아우르는 광대한 국가로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7 08:10
-
[내외뉴스통신 칼럼] '응답하라 1988'이 케이블 TV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습니다. 후반부에 스토리의 구성을 억지스럽게 우연에 기대어 이끌어갔다는 점, 그리고 시청률을 의식한 편집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점이 옥의 티로 회자되기도 하지만 필자의 소견은 나무랄 데 없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6 08:49
-
[내외뉴스통신 칼럼] 국민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30대의 아버지는 6·25전쟁이 터져 나라를 지키려고 떠나고 혼자 남은 어머니가 어두운 방에서 호롱불을 밝히며 뜨개질로 짠 하얀 털 카디건을 입혀 쌀쌀한 4월 초 저를 학교에 데리고 갔습니다. 왼쪽 가슴에는 옷핀으로 꽂은 손수건을 달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5 08:31
-
[내외뉴스통신 칼럼] 20대 총선이 4월 13일에 실시되니 이제 80일 가까이 남았습니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은 선거 90일 전 사직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미 1월 14일 사표를 낸 사람들이 많습니다.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 등록,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에 이어 3월 31일 선거운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2 08:20
-
[내외뉴스통신 칼럼] 선생님 가신 날, 그리고 가시는 선생님을 뵈러 성공회대학교를 찾아간 날은 그렇게도 포근하더니 그 이튿날부터 천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온화하고 다감하셨던 선생님께서 떠나셨기 때문일까요. 선생님 안 계신 이 땅에 냉기만 한 가득입니다. 방 안에서도 손이 곱아 한 번씩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1 08:36
-
[내외뉴스통신 칼럼] 기원전 동양의 대국은 장대한 담을 쌓았고, 서양의 제국은 길을 뚫었습니다. 1만 리에 이른다는 중국의 장성(長城)과 8만 킬로미터가 넘는 로마의 가도(街道)입니다. 장성은 한족을 중심으로 한 통일 중국을 위협하는 오랑캐 족을 막는 것이 목적이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가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20 09:06
-
[내외뉴스통신 칼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작년 12월 15일에 개막돼 2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의 이름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더 잘 알려진 1950년 12월 14일부터 24일까지 계속됐던 미군 10만여 명과 10만 명 가까운 피난민의 흥남부두 철수를 주제로 한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회를 둘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9 08:49
-
[내외뉴스통신 칼럼]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국방부 체육관에서 동티모르 방위군 군악대가 멋진 유니폼을 입고 그들의 국가(國歌)인 '파트리아(祖國)'를 연주했습니다. 외국 땅에서 역사적인 첫 연주를 마친 대원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는 소식을 접하니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8 08:31
-
[내외뉴스통신 칼럼]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난 겨울에도 마당에서 해야 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낙엽을 치우는 일, 여기저기 축대 사이 마른 잡풀을 제거하는 일, 가지를 쳐내는 일, 낙엽과 쳐낸 가지들을 태우고 버리는 일 등입니다. 제주는 겨울이 온화한 편이라 이즈음에도 나무를 새로 심거나 옮겨심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5 08:16
-
[내외뉴스통신 칼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불편한 소식들과 총선을 앞둔 정치판 이야기들이 언론과 인터넷에 끊이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비판하는 자리에 끼어들어 거들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지도층 인사들이 자기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4 08:40
-
[내외뉴스통신 칼럼]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수교(修交) 50주년의 해를 넘기기 전에, 말썽 많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단 한 번밖에 갖지 못하게 할 정도로 껄끄러운 문제가 바로 이 전시 일본군을 위한 위안부 문제였습니다. 두 정부끼리의 합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3 08:20
-
[내외뉴스통신 칼럼] 30년 전의 쌍문동 주택가를 떠올립니다, 슬레이트 지붕의 단독 가구들 옆으로 규격형 연립주택이 나란히 들어서 있던 서울 북쪽의 변두리 지역. 의정부와 동두천으로 향하는 간선도로를 조금 벗어나 주변에는 아직 띄엄띄엄 논밭이 남아 있었고, 골목길과 개천가에는 연탄재나 쓰레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2 08:23
-
[내외뉴스통신 칼럼]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때였습니다. 어느 TV 방송에 '서울엔 산이 있다'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정말 도시를 감싸고 있는 크고 작은 산들은 도심 한복판을 가르는 한강과 함께 서울의 큰 자랑입니다. 주말마다 등산로를 메우는 시민들의 경쾌한 발걸음,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11 09:13
-
[내외뉴스통신 칼럼] 1961년 제정된 변리사법에 '변호사 자격이 있으면 덤으로 변리사 자격을 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자동자격제도라 부릅니다. 전문가제도 초기에는 사람이 모자라므로 자동자격을 주는 제도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뒤 정상으로 전문가가 배출되기 시작하면 자동자격은 없어집니다.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08 08:24
-
[내외뉴스통신 칼럼] 러시아가 정교회 예배당을 세웠습니다. 중국 노동자들이 장성역참(長城驛站)을 확대하여 배드민턴 코트, 150명 규모 숙소, 위성기지 보호 돔을 새로 꾸몄습니다. 인도는 134개의 화물 컨테이너를 붙여서 미래형 연구센터를 멋지게 지었습니다. 터키와 이란이 기지건설 계획을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07 08:26
-
[내외뉴스통신 칼럼] 오래전에 읽은 책 중에 'How to become a great boss'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모든 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라는 단락에 쓰여 있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저자의 지인은 대형 로펌의 대표인데 골치 아픈 살인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의 자녀가 용의자인데 도무지 어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06 08:28
-
[내외뉴스통신 칼럼] '헬(hell)조선'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레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이 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본 적이 없는 지옥에 우리가 사는 현실을 비유한다는 것은 너무 자학적이라고 봅니다. 지옥이 희망을 잃은 땅을 뜻한다면 OECD 최고의 자살률, 연애·결혼·취업에 인간관계와 꿈까지 모
사설/칼럼
편집국
2016.01.05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