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 밭두렁 논두렁을 지나 누렁이 소를 끌고 뒷산으로 오른다. 물 고인 논에는 얼마 전에 심은 벼가 초여름 햇살에 싱그럽다. 논둑 가에 파랗게 자라나고 있는 콩잎을 먹으려 누렁이가 고개를 돌리면 나는 야멸차게 고삐를 잡아챈다. 산비탈 밭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가 까실까실 보프라기를 드러내고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초여름 날씨지만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느지막 오후에는 더위가 한풀 꺾인다.멀리 올려다 보이는 금오산이 짙푸른 녹음을 허리에 두른 채, 여전하다. 저녁 해가 금오산 정상 가까이 걸린 채, 금새 산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 4월 23일. 일요일. 오랜만에 가족나들이 겸 창경원을 찾았다. 부인 영수가 정성껏 김밥을 싸고 세 아이들을 데리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이른 시간인 데도 불구하고 만개한 벚꽃 사이로 수많은 인파가 넘쳐났다. 혁명에만 오로지 정신을 쏟다 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들고 가족에 대해서도 너무 소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고 싶은 마음에 공원을 찾았는데 오히려 인파에 치이는 느낌이다. 항상 호젓함을 즐기던 나는 이런 분위기가 별로 달갑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꽃도 보고, 동물원 구경도
[내외뉴스통신] 편집국 ▲ 강원대 미술학 석사▲ 스포츠조선 미술부장nbnnews1@naver.com
[내외뉴스통신] 편집국▲ 강원대 미술학 석사▲ 스포츠조선 미술부장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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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이주 기자)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 혁명 작전을 ‘정면 돌파’로 정하고 나니 고민이 적어지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군 정보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완벽할 정도로 상황 파악을 하려는 습성이 배여 있다. 어찌 보면 자질구레하고 쓸데 없는 고민들이 많다. 노력에 비해 효과가 별로 없는 일들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겪는다.40이 넘은 요즈음 빠지는 머리카락 숫자가 대폭 늘어났다. 머리를 감다가 보면 세수대야 속이 까말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진다.‘머리 나쁜 사람이, 너무 억지로 머리를 쓰면 이렇게 된다는데, 내가
[내외뉴스통신] 정주진 국가안보통일연구원 수석 연구원태영호 의원이 최근 백범 김구 선생이 참가했던 평양 남북협상(1948.4.19.-4.30)에 대해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전술에 이용당했다’고 발언해서 큰 곤욕을 치렀다. 백범은 일제의 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평생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많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고, 해방 후 이승만과 함께 반공ㆍ반탁운동을 전개하는 등 철저한 반공주의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정부수립을 위한 남한 총선거(1948.5.10.)를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김일성에게 이용
김호정 변호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일반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법안이 심의 중에 있다. 간첩행위의 상대를 적국으로 한정한 형법 제98조의 간첩죄를 개정해 ‘외국 또는 외국인(외국 단체 포함)’로 넓히려는 법안이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열린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법원이 여러 이유로 반대하여 제동이 걸리고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현행 형법은 전시형법(戰時刑法)의 성격을 갖는 1940년의 일본의 개정형법가안(假案)을 모
(영상 편집=이윤정 기자)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 진해 벚꽃이 만발하고, 봄 날씨가 화창한 4월 둘째 주 수요일. 2군 산하의 사령관들을 대구로 소집하였다. 4.19 시위 대책이란 명목으로 회의를 소집하였지만 대부분 나와 혁명에 동참하기로 약속한 장군들이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몇몇 혁명 동지 장군들도 가능하면 참석해도 좋다고 귀뜸을 했다.2군 사령부 참모장 이주일 장군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주도하였다. 마침 2군 사령관인 최경록 중장이 미국 순방 중이라서 이 참에 겸사겸사 혁명 논의를 하기로 한 것이다. 각 지역
[내외뉴스통신] 편집국 ▲ 강원대 미술학 석사▲ 스포츠조선 미술부장 nbnnews1@nbnnews.co.kr
□ 2급 승진▲미래사업협력부장 문영호 ▲금융법무부장 정일권 ▲정보보안기획부장 성국경 ▲안전보건팀장 김병철 ▲수출기업육성부장 변경용 ▲식품외식지원부장 이종근 ▲산지유통부장 김효진 ▲로스앤젤레스지사장 김민호□ 상위직위 전보▲농식품사업처장 고정희 ▲식품산업육성처장 이수직 ▲ESG경영부장 이순영 ▲채소사업부장 오성훈 ▲식량지원부장 이단비 ▲수출정보분석부장 송봉석 ▲글로벌거점지원부장 김승찬 ▲마케팅지원부장 조광일 ▲푸드테크육성부장 김민선 ▲부산울산지역본부 수출유통부장 조영제□ 관리자 전보▲대구경북지역본부장 구자성 ▲부산울산지역본부장 한순철
(편집=내외뉴스통신 편집국)[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김종필, 이석제 중령과 함께 혁명의 대의 명분을 토대로 혁명 공약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목요일 저녁에 우리 집에서 만났다.이석제 중령이 초안을 잡아 온 공약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검토를 시작했다.“공약은 선언적으로, 읽기 쉽게 강렬한 어투로 만들어야 해요. 신문 기사 제목 뽑듯이. 너무 장황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축조식으로만 되어서도 곤란하지.”“맞습니다. 너무 논리적이기보다는 다소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사 목표를 토대로 선언적으로
(영상편집=김수정 기자)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지난 2월 5일자 신문 스크랩을 다시 꺼내 본다. ‘미 외원 정책 비판(美外援政策批判)‘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대외 원조 정책을 꼬집은 기사다(조선일보. 1961.02.05). 미국과 소련의 대외 정책을 알기 쉽게 비교해 놓아, 눈에 확 들어왔던 내용이다. “공산주의 신념의 확장이 위험하다. 미국은 물자(物資)에 그치지만, 소련은 물자 약속을 하고 이념(理念)을 수출한다…오늘날 가장 커다란 「아이로니」의 하나는 미국이 자유(自由)를 맹서(盟誓)하고 물자만을 수출하는데, 소련은
[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1961년 연초부터 제기됐던 3월 위기설, 4월 위기설로 정치권이 뜨겁다. 지난해 3.15 부정 선거의 여파로 4.19 혁명이 촉발되었고 마침내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 하고 자유당 정권이 무너졌다. 과도 정부를 거쳐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고 등장한 민주당 윤보선-장면 정부가 이제 9개월을 넘기고 있는데 '위기'란다. 위기의 결과는 윤보선-장면 정부가 몰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해처럼 3.15와 4.19를 계기로 시위 정국이 조성되고 이를 계기로 정권이 끝장이 난다는 말이다. 4월 위기설은 신현돈 내무부
(영상편집=김수정 기자)[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지금 내가 움직이려는 이유는 나 자신의 영달을 위함이 아니다. 지독하게 못사는 우리 딱한 농민을 잘살게 하려는 것이며, 그들의 영혼과 행동을 자유롭게 하고자 함이다. 4백만 명 이상이 실업자가 되어 방황하는데 그들에게 번듯한 일자리를 주고 싶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우리나라를 자유복지국가를 만들고 싶다. 해방 직후에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불과 70달러밖에 되지 않는 세계 최빈국이었는데 1961년 지금도 불과 87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를 식민지 노예로 부렸고 전쟁에서
[내외뉴스통신] 편집국 nbnnews1@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법무법인 산우 변호사 김잔디대한민국 사회에서 ‘전문직’이라고 하면 보통 의사, 변호사를 떠올리고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일명 ‘대한민국 8대 전문직 자격증’으로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관세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세무사가 지칭되고는 한다. 각 전문직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분야가 명확하고, 이에 따라 각 전문직종의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모두 다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 다른 전문직과는 달리 ‘변호사’에게는 본인의 이야기를 ‘전부’, ‘세세히’,‘솔직하게’털어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최근 소화
[내외뉴스통신] 최규남 국가안보통일연구원(행정학박사) 학도의용군(學徒義勇軍)! 이분들을 떠올릴 때마다 필자는 한없이 작아지고,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돌아올 때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저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눈물을 지으실 그분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가슴 한 곳이 저며온다.6·25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더라면 인생의 황금기라 말하는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누렸을 그 꽃다운 분들은,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고 속수무책으로 후퇴만을 거듭하다 망국의 처지에 놓인 조국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어떠한 조건도
(영상편집=내외뉴스통신 편집국)[내외뉴스통신] 정이 이 대 희3월 중순.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다.혁명 디 데이를 정하고 전국을 돌면서 동지를 규합하고 작전 계획을 완성했다. 동원 부대 책임자를 만나 치밀한 준비를 다짐하고 대구로. 이제 좀 숨을 돌리면서 차분히 상황을 재점검해 봐야겠다. 언뜻 책장에 꽂혀 있는 무경 칠서가 눈에 들어온다.‘그래, 혁명도 전쟁이다. 이 속에도 내게 가르침을 줄 내용이 적지 않을 것이다.’무경 칠서(武經七書)는 송나라 때 조공무(晁公武, 1105-1180)가 지은 독서지(讀書志)에 처음 명명된 것으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