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4.10총선도 나랏돈으로 못난이를 뽑는 돈 잔치가 되고 말았습니다.올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보조금은 약 1,084억 원(총 유권자 수×800원). 더불어민주당 433억 원(40%) 국민의힘 412억 원(38%) 정의당 119억 원(11%) 국민의당 24억 원(2%) 민생당 24억 원(2%) 열린민주당 12억 원(1%)씩을 받아 갔습니다. 국회의원 1명당 3억6,000만 원꼴입니다.선거가 있는 해에는 선거보조금을 따로 지급합니다. 더불어민주당 188억8,128원(142석) 국민의힘 177억2,362원(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기원전 49년 로마의 갈리아(현 프랑스) 총독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쿠데타군을 이끌고 국경인 루비콘(Rubicon)강을 건너기 직전 그렇게 외쳤습니다. 원로원의 총독직 파면과 귀국 명령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루비콘강은 아펜니노산맥에서 동쪽 아드리아해로 흐르는 길이 80km의 작은 강입니다. ‘루비콘강을 건너다(Pass the Rubicon)’라는 말은 카이사르 이후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상징하는 관용구가 되었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중국 에 등장하는 조조(曹操)는 책사이자 군사로 혁혁한 공을 세운 순욱(荀彧 163~212)과 조카 순유(荀攸 157~214)에게 빈 국그릇이 담긴 함을 내려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병사했다는 설도 있음) 빈 국그릇은 ‘국물도 없다’는 뜻을 담았다는 사가들의 해석입니다.4.10총선 민주당 공천에서 ‘비명(非明)횡사’한 설훈, 홍영표, 임종석, 김영주 후보들도 빈 국그릇을 받은 셈이라고들 합니다. 탈당 혹은 다른 정당으로 옮기는 이가 줄을 이을 듯합니다.그들은 실망 배신 분노에다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나는 인류에 봉사하는 데 내 일생을 바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나는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료직을 수행한다-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 하여 고려할 것이다.의업(醫業)을 가진 사람들이 엄숙하게 외친 ‘히포크라테스 선서’입니다.기원전 5세기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의 저술을 토대로 1948년 세계의사협회의 제네바 선언으로 개정되어, 오늘날 전 세계 의과대학 졸업생이 하는 선서입니다.그 의료계의 핵심인 의사들이 일자리를 팽개친 채 병원을 떠나고, 중증 환자들은 치료나 수술을 받을 길이 없어 발을 동동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오는 4월 22대 총선에도 위성정당(衛星政黨)이 또 등장합니다. 위성정당이란 일당제 국가에서 정권을 잡은 수권 정당(여당) 외에 다당제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존재하는 명목상의 정당을 말합니다. 북한의 조선노동당(607석)이 거느리고 있는 조선사회민주당(50석) 천도교청우당(22석) 조총련(6석)이 바로 위성정당입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이들 4개 정당과 무소속 2명을 합친 687명(2023년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한국에서의 위성정당,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며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과거의 권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북한 김정은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뜬금없이 깍듯한 존칭을 붙여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이시카와현 노도(能登) 반도를 덮친 대지진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에서 기시다에게 ‘각하’ 호칭을 붙였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6일 전했습니다.지금까지 재해를 위로하거나 총리에게 존칭을 쓴 일이 없는 북한의 호칭 인플레이션에 ‘철천지원수’였던 일본도 어리둥절해하는 모양새입니다.반면 김정은은 지난 연말 “남한을 초토화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역도(逆徒)’라고 비하했습니다.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나라 안팎의 송구영신(送舊迎新)이 너무나 소란하고 끔찍합니다.-북, “남조선 영토 평정 위한 대사변(大事變) 준비에 박차”-일본 이시카와현 강진·쓰나미…사망·실종 300여 명-이란 폭탄 테러로 103명 사망, 국제 유가 급등-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산서 피습…정국 급랭입으로는 평화를 외쳐 대지만 세계는 재해·공갈·테러·전쟁 도가니입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한은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니다‘라고 단정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견리망의(見利忘義), 대학교수들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눈앞에 이익이 보이면 의리를 저버린다는 뜻입니다. 전국 대학교수 1,315명 중 395명(30.1%)이 1위로 꼽은 이 말은 전북대 중문학과 김병기 명예교수가 추천한 것으로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권을 비롯, 전세 사기·학부모의 교권 침해 등 개인 생활에도 만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 ‘사라져가는 대의(大義)’ 현상을 지적한 견리망의는 논어 ‘헌문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빈대가 서울까지 출현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사람 피를 빨아먹는 흡혈충 빈대가 다시 나타난 것은 40년 만의 일입니다. 1960년대 새마을운동과 주거 개선, 1970년대 DDT 등 살충제 방역으로 1980년대 들어 토종 빈대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대구·인천 등지 외국인이 머문 곳에서 빈대가 등장해 주민과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빈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선진국에서도 발견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에선 전국 학교 17곳,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티격태격하다 내가 상대방을 슬쩍 치면 상대방도 나를 되받아 친다는 말 ‘tit for tat’이라는 영어 숙어를 최근 접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면서 이 말이 훨씬 대수로워 보였습니다.애 싸움이 어른 싸움 되듯 유대인과 아랍인 간의 해묵은 앙금은 포격·방화·살인·인질 살해 등 눈에는 눈, 이에는 이(eye for an eye, tooth for a tooth)로 갚는 참혹한 앙갚음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앙숙인 유대인과 아랍인,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반목과 갈등은 수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공자가 노(魯)나라의 검찰총장 격인 대사구(大司寇) 자리에 오른 지 7일 만에 명망가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하고 그 시체를 3일 동안 거리에 전시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소정묘는 대부(大夫) 직위를 가진 영향력이 큰 명사로, 한때 ‘소정묘한테 배우는 것이 낫겠다’며 공자학숙 제자들이 그를 따를 정도였습니다. 요즘 말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influuncer)입니다.놀란 제자 자공(子貢)이 “그를 처형하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공자는 소정묘의 5가지 사악함을 들었습니다. △첫째 만사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한국 라면이 올해로 환갑을 맞았습니다. 1963년 9월 15일 삼양식품이 삼양라면을 처음 출시한 지 60년이 되었습니다. 보릿고개 때 국민의 배고픔을 달래는 해결사로 출발해 지금은 제2의 주식(主食)으로 자리잡았습니다. K-푸드의 대명사이자 연간 1조 원이 넘는 수출 효자입니다.온갖 라면 스토리가 많겠지만 필자가 반세기 넘어 맛보고 느낀 잊을 수 없는 몇 가지가 떠오릅니다.# 2008년 봄, 스위스 취리히의 알스톰에 취업한 아들 집에 갔다가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은 신라면 맛은 지울 수 없는 추억으로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남을 헐뜯는 소리는 거부감을 주지만, 남을 칭찬하는 말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요즘 TV나 신문을 보노라면 온종일 상대 진영을 폄훼하고 공박하는 정치인이나 패널리스트들의 날선 공방으로 낯을 찡그리게 합니다. 말로 하는 논박이 그러할진데, 거리 시위나 해외에 나가서 까지 벌이는 원정 데먼스트레이션은 우리의 국가 정체성에 위기감을 줍니다. 공격적 언사나 행동은 사회적 갈등이 주된 원인입니다.갈등으로 인한 한국의 국가 손실 총계(2021년 기준)는 국가총생산(GDP)의 27%에 이른다고 합니다. 삼성(20.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빼어난 미모, 168cm의 늘씬한 키, 알아듣기 쉬운 메조소프라노의 미성(美聲).10대 때 베이징 변두리 6평방m 짜리 여성복 매장으로 시작해, 갓 스무살인 2005년 방송 인기 가요 오디션에서 우승하여 2007년 3인조 유닛(T.H.P)을 결성하고, 고급 잡지 모델로도 활약한 중국 제일의 쇼호스트 웨이야(薇婭).하루아침에 신데렐라 명성을 얻은 웨이야(본명 黃薇 1985~)는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꿈의 날개를 크게 펼쳤습니다.가수나 모델로는 가망이 없다고 곧 단념하고 시안(西安)으로 옮겨 여성복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순살 자이’ ‘유령 영아’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뜻을 알고는 헛웃음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말 만들기 재주꾼들이 기상천외한 은유로 지어낸 신조어들입니다.순살 아파트, 철근 없는 아파트를 일컫는 말입니다. 뼈 없는 살덩어리만의 사람 신체를 상상해보면 이보다 더 잔혹한 표현이 있을까 싶은 언어 폭탄이기도 합니다.이 말이 산사태처럼 쏟아져 나온 연유는 국내 1급 시공사 LG건설이 신축 중이던 인천 검단 자이 아파트 주차장 지붕이 지난 4월 무너져 내린 때문입니다.원인은 지하 주차장의 32개 기둥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전두환 대통령은 오늘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 권투 웰터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ㅇㅇㅇ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뒤따르는 본 뉴스는“한국의 ㅇㅇㅇ 선수는 아시안게임 권투 웰터급 결승에서 태국의 xxx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로 이어집니다.텔레비전 시보가 땡하고 울리자마자 전두환 대통령이 주어로 등장하는 이른바 ‘땡전 뉴스’의 전형적인 포맷입니다.그해 1982년 늦가을 방송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전신)가 주관하는 ‘방송 뉴스와 신뢰성’ 주제 세미나가 울산에서 있었습니다. KBS·MB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시각 장애인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국회 대정부질문과 발언이 초여름 더위를 식혀 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어항에서는 10cm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cm, 강물에서는 1m 이상 자란다고 합니다.······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코이(비단 잉어)라는 낯선 물고기 이름과 함께 그 물고기의 생태학적 특성을 들어 정부의 사회적 약자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모든 길은 돈으로 통한다-저간에 떠도는 서민들의 자조 섞인 푸념들입니다. ‘대장동 저수지에 몇천억 원이 잠겨 있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자금 제공을 권유한 사람과 돈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은 모른다니···’ ‘여권 정치인이라고 돈 마다할 사람 있겠나?’SNS에 1,000억 원짜리 사연들이 회자되는 것도 그런 의혹 때문일까요?# “외람된 말이지만 제 재산이 1,000억 원은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그러면서 재벌그룹 회장은 칠판에 ‘1,000억’이라고 크게 적었습니다.“여러분 제가 부럽습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1978~)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러시아 푸틴의 영토 침공으로 1년 넘게 악전고투하고 있는 나라의 영부인은 한국에 비살상(非殺傷)물자 지원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도 국제사회와 공조해 적극 돕겠다고 응답했습니다.6·25사변으로 초토화 되었던 한국이 70여 년 만에 전화로 시달리고 있는 나라를 돕는 국가가 되었습니다.동서고금에 걸쳐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세운 여성은 한둘이 아닙니다. 과문한 필자가 손꼽을
[내외뉴스통신] 김홍묵 칼럼니스트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워싱턴 선언에서 불거진 ‘핵 공유’ 문제의 해석을 두고 한·미간 입장 차와 대통령실·야당간 입씨름이 치열합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미 양국은 미국 핵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했다”며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는 브리핑이 발단입니다.강화된 억제 방안을 담은 워신턴 선언에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창설 △핵탄도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