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한 풍수·사주칼럼리스트] '브레이크 뉴스'가 1997년 5월 18일부터~2017년 5월에 이르면서 벌써 창간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문일석 발행인을 비롯하여 소속 기자들과 사원 30여명이 2017년 5월 15일(스승의 날)에 '서울 서대문 소재 안산(鞍山)자락길'에서 '가벼운 등산인 트래킹(trekking) 행사'를 개최해 필자도 '자연사상·사주·풍수'분야 자유기고가 칼럼니스트로서 초청받아 함께 동참하게 되었다.

그래서 '트래킹 장소인 안산(鞍山)자락길'이 담고 있는 지리적 공간적인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기위해 이 글을 쓴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소재한 '안산(鞍山)의 남쪽산자락'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遷都)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도읍지로 추천된 '계룡산(鷄龍山) 북악(北岳) 안산(鞍山)' 3곳 중의 한 곳이다.

계룡산(鷄龍山)은 '정감록(鄭鑑錄)'에 나와 있는 길지로서 제일 먼저 천도후보지로 올라 도성축성을 일정부분 진행하였다. 그러나 입지가 국토의 중심에서 너무 남서쪽에 치우쳐있고 도참사상(圖讖思想)의 주장에 의하면 정 씨(鄭氏)가 도읍을 세울 곳이라 해서 공사가 중단되었던 곳이다.

북악산(北岳山)의 주산(主山)론이 받아들여져 북악산 아래가 바로 한양천도 후보지로 확정이 되었다.

한편 무학대사(無學大師)가 한양에 새 도읍지를 물색하던 과정에 한양의 지세를 보니 우백호의 끝자락인 만리현(萬里峴)이 백호(白虎)의 형상이나 그 세력이 지나치게 급함은 물론 움직이는 기운도 크게 넘쳐나 이를 눌러 앉히기 위해서 만리현의 남쪽 맞은편에 우뚝서있는 '관악산(冠岳山)에 호압사(虎壓寺)'를 세우고 '동작구 상도동의 국사봉 남쪽산자락에 사자암(獅子庵)'을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안산(鞍山)의 주산(主山)론을…'궁궐터(연희동의 사거리)·좌청룡(서강대뒷산의 老姑山)·우백호(서대문구청건너편의 白蓮山)…적극적으로 주장했던 사람은 당시에 경기도관찰사였던 하륜(河崙)이었다.

이곳의 지형이 앞이 확 트여 한강으로 접근하기가 쉽고 한강은 바로 서해와 맞닿아 있어 해양진출이 용이하므로 도성으로서 적합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안산(鞍山)의 남쪽자락'은 풍수지리학적으로는 래룡(來龍)한 기운이 어느 정도 막혀있어야 '지기(地氣)의 기운=정기'를 머물게 해서 받을 수가 있음인데 이곳의 지형이 막힘이 없이 확 트여있어 지기(地氣)의 맺힘이 없어 길지(吉地)가 못 된다는 주장에 의해 가로막혔다.

지금 현재의 태고종의 본산인 '신촌의 봉원사(奉元寺)'는 신라 진성여왕 때에 도선(道詵)국사가 연희궁터의 큰 저택을 개조해 절로 만들어 반야사(般若寺)라고 부른데서 연유된 사찰이다. 그런데 고려 말에 태고보우(太古普雨)국사가 반야사를 증축하여 금화사(金華寺)로 고쳐 불렀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절이 모두 불에 타 소실되자 영조(英祖)대왕 시기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으면서 영조의 친필로 쓴 봉원사의 현판을 하사한 곳이기도 하다.

안산(鞍山)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금화산(金華山)인데 봉원사의 고려시대 사찰의 이름이었던 금화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금화산 산줄기의 동남쪽 끝자락에는 서대문에서 마포쪽으로 넘나들던 떡전고개(餠市峴)로 불렸던 애오개(阿峴·아현)가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서울의 진산인 삼각산(三角山)의 인수봉(負兒岳:부아악)이 어린애를 업고 있는 형상으로 마치 아이가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모양새라서 이 안산(鞍山)을 '어미·산=무악(毋岳)'이라 하여 달아나려는 아이를 달래려 함에 비유했다고 전해진다.

이 '안산의 동남쪽 끝자락에 있는 고개를 떡전고개(餠市峴·병시현)'라 하여 떡으로 아이를 달래게 했음이며, '남산=목멱산의 동쪽에 있는 고개를 벌아령(伐兒嶺)'이라 하여 아이가 달아나지 못하게 달래고 얼리기 위한 비보책(裨補策)으로 이름을 명명한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런 애오개(阿峴·아현)를 지나고 만리재 '세종 때 집현전 박사의 수장 최만리(崔萬理)가 살았던 곳'를 넘어 효창공원으로 이어져 용산(龍山)에 지맥(地脈)이 이어져 닿는다. 이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금화터널을 조금 지난 곳에서 능안정(陵安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금화산 남서쪽의 자락인 북아현동을 능안(陵安)리라 부른데서 연유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아현동에는 일찍 죽은 영조의 첫째 아들인 효장세자의 묘(墓)가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이복동생인 사도세자(思悼世子)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자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를 효장세자의 양아들로 삼았기 때문에 효장세자는 추존왕(眞宗·진종)이 되어 파주삼릉 중의 하나인 영릉(永陵)으로 이장하였다. 이렇게 이 마을은 임금의 무덤인 능(陵)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능안(陵安)리라고 불렀던 것이다.

종근당 앞의 '애오개(阿峴·아현)'를 넘어 가구점골목을 지나 지금은 복개(覆蓋)되어 그 자취가 없어졌지만 '굴레방·다리'를 건너 신촌으로 가려면 큰고개(大峴·대현)마루를 넘어야했다. 이 고개의 이름을 따서 이화여대 앞을 대현동(大峴洞)이라 했다. '굴레방·다리'는 '두·물머리인 양수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예컨대 큰고개(大峴·대현)마루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금화산에서 능안리를 따라 흘러드는 물줄기 2개가 이곳에서 만나 합쳐지는 곳이다. 기운이 좋은 곳이다.

이 '굴레방·다리'에서 신촌방향과 마포방향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굴레방·다리의 지세'는 풍수지리학적(風水地理學的)으로 큰 소가 길마=안장(鞍裝)을 '안산(鞍山)의 정상'에 벗어놓고 코·굴레는 '굴레방·다리'에 벗어 놓은 뒤에 서강(西江)을 향해 내려가다가 와우산(臥牛山)에 가서 드러누운 형국(形局)에 비유될 수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소재한 안산(鞍山)은 해발 295.9m로 나지막한 산이다. 일명 무악산(毋岳山)으로도 불리는 안산(鞍山)은 인왕산(仁旺山)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내려 무악재를 이루며 솟구친 명산(明山)이다. 안산은 동봉(東峰)과 서봉(西峰)의 2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마치 '말(馬)과 소(牛)의 등에 얹는 안장(鞍裝)=길마'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산(鞍山)의 안(鞍)자는 안장(鞍裝)할 때의 안(鞍)자에 해당하는 글자다. 말(馬)과 소(牛)를 이동과 수송수단으로 쓰려고 할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등)안장과 (코)굴레'가 있어야한다.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주(四柱)를 분석하는 경우에 제일 먼저 '안(鞍)자가 들어간 반안살(攀鞍煞)'의 유무를 먼저 따져본다.

반안살(攀鞍煞)이란? '합격·승진·우승컵·금메달·대박'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기운이자 DNA(유전자)이다. 예컨대 자신의 기량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운이 바로 반안살(攀鞍煞)이기에 그렀다.

여기서 '반(攀)은 매달릴 반(攀)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과 친분관계와 인연을 맺을 반(攀) 높은 곳을 오르려고 손으로 무엇을 끌어 잡고 매달릴 반(攀)'에 해당하는 글자이다. 그래서 입산(入山)에 해당하는 등산(登山)의 다른 말이 바로 등반(登攀)이라는 글자에서 함께 사용되는 글자가 바로 반(攀)이다. 따라서 산에서 기도하는 기자(祈子)들이 산신(山神)이나 천신(天神)께 기운과 영험함을 달라고 매달리러 험준한 산을 등반(登攀)을 함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안(鞍)은 울타리 번(樊)자에 손 수(手)자가 결합'된 합성어다.

이런 '반안살(攀鞍煞)의 기운을 가진 곳·땅·산·안산(鞍山)'을 한번 찾아가 보자. 서울시 서대문구에 소재한 '안산(鞍山)자락길'에는 '나무(木)테크&흙(土)길' '안산서쪽의 잣나무길' '독일가문비나무길'에 이어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숲길'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원산지가 중국 중부지방인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메타(Meta)=After·Change'의 뜻을 갖는 접두어가 붙은 '세콰이어(Sequoia)=삼나무'라는 뜻이다. 중국의 한자(漢子) 이름은 ‘수삼(水杉)나무’이고 한국의 이름은 ‘수송(水松)나무’이다. 이렇게 삼나무를 닮은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대체적으로 풍치(風治)용의 공원수로 식재되지만 수형(樹形)이 아주 빼어나 관광지의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의 꽃말은 ‘아미타불’이다. 이 수송나무의 나무껍질을 불에 태운 재(灰)를 기름에 개어서 바름으로써 '화상(火傷)=화독(火毒)'을 제거하는 치료에 쓰인다. 한편 이 수송나무의 잎의 가루인 분말(粉末)로 전병(煎餠)을 만들어 술(酒)과 함께 복용함으로써 '전신관절통'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강원도 '설악산 중청봉에서 서북능선의 서쪽 맨 끝에 안산(鞍山:(1430.4m)'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이 설악산 서북능선의 거리는 18km에 이른다. 이 안산은 일명 길마(鞍裝)산이라고도 한다. 멀리 인제군 원통면 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말(馬)안장을 닮은 모습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안산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소재하고 있는 산이다.

안산(鞍山)의 정상에 있는 바위가 잔뜩 웅크리고 앉아서 먹잇감을 노려보고 있는 고양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괭이(고양이)바위라고도 불린다. 중국에도 같은 이름의 지명을 가진 안산(鞍山)시가 있는데 중국 둥베이(東北)지방 랴오닝성(遼寧省)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철강공업도시의 도시명이 역시 안산(鞍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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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한 풍수·사주칼럼리스트

자연사상칼럼니스트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노병한박사철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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