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조용 기자 =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치바이스齊白石한국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중국호남성문화청(청장 위신륑 禹新荣), 주한중국대사관(대사 추궈홍 邱国洪), 주한중국문화원(원장 스루이린 史瑞琳)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다.


'치바이스齊白石 - 목공(木工)에서 거장(巨匠)까지'라는 제목으로 7월 31일부터 10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치바이스는 목장(木匠) 조장(彫匠)에서 출발해 대시인(大詩人)이자 전각가(篆刻家)·서가(書家)·화가(畵家)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이다.


그는 생전에 "첫 번째로는 시(詩), 두 번째로 도장(印), 세 번째로 자(字), 네 번째로 화(畵)"라고 말한 적이 있다.


치바이스 예술에 있어 시와 서예, 그림, 전각은 한 몸과 같은 존재로 각 방면의 도리(道理)와 이치(理致)를 일맥상통(一脈相通)하게 체계적이고도 철저하게 체득(體得)하여 실존의 세계를 고전의 변법을 통해 독자적인 필묵(筆墨)언어로 표출해냈다.


한편 치바이스는 그의 작품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전서사언련(篆書四言聯)'이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액 714억 원을 기록할 만큼 세계 미술시장에서 큰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 역시 보험가액만 약 15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백석인물도축 (齊白石人物圖軸)', '제백석수우도축 (齊白石水牛圖軸)', '제백석양류도축 (齊白石楊柳圖軸)', '제백석산수도축 (齊白石山水圖軸)', '제백석남과도축 (齊白石南瓜圖軸)'등 호남성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치바이스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 치바이스 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생애유물 83점 등 133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의 현대작가들이 치바이스의 작품을 오마쥬한 30여점도 전시된다.


한중 문화교류와 공공외교(公共外交)의 새 장을 열어젖히는 이번 전시는 거장 치바이스를 통해 문자영상시대 동아시아 필묵예술(筆墨藝術)의 정체성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한중수교 2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중 양국관계를 촉진하고 문화교류와 공공외교의 장을 만든 점에서 치바이스 한국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측과의 공동주최로 성사된 만큼 한중관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작가의 작품세계가 한국 미술·서예계와 관람객에게도 보다 잘 소개되고 이해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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