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신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3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인사청문회를 두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하 내로남불)' 식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월 추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으나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한국당은 민주당의 달라진 태도를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좋지 않아 지난 2월 추경을 추진했으나 당시에는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데도 (민주당이) 입장을 바꿔 추경을 하겠다고 한다"며 "내로남불의 전형적 형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도 '내로남불' 공방에 나섰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반대를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태도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도 반대한다는 여론이 찬성한다는 여론보다 높았다"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상조, 김이수,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 임명 찬성여론이 반대하는 여론보다 두배 이상 넘는데도 한국당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시대가 바뀐 만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야당다운 야당은 아니다"라며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존중하며 정부·여당을 바른 길로 (인도) 하는 것이 유능한 야당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spring@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74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