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신용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순방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까지 진군한 미군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됐던 전멸 위기에 빠졌던 전투다. 미군은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면서 흥남부두를 통해 피난민들을 철수시켰다. 흥남철수를 통해 문 대통령의 부모도 탈출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당시,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고, 피난민 중에 제 부모님도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고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며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존경과 감사라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여러분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으며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 글렌 월터스 해병대 부사령관을 비롯해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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