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황태호 기자 = 젖소에 사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유선(젖샘)에 지방이 생기고 우유 품질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7일 '젖소 육성기(생후 4개월부터 24개월령 초임우까지의 기간)의 에너지 급여 수준별 유선 발달과 초유 및 우유 성분'을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먹이량이 많은 젖소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체고(소의 앞다리 어깨 정점에서 지면까지의 수직거리) 차이는 없었다.

또한, 먹이량이 많은 소는 조직학적으로 유선 내 지방 침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지나친 먹이 공급으로 유선 내 지방과 비만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분만 후 대사성 질병과 난산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출산 후 초유의 유효 단백질 조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먹이량이 많은 젖소는 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 등 12종의 면역 관련 인자가 2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정하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은 "이번 연구결과가 지나친 먹이 공급이 우유 내 유효 단백질의 감소와 생산비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우유 생산효율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육성기 알맞은 사료급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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