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량면 소재 산호동굴에서 매우 희귀 생물인 굴접시거미가 발견되었다.

굴접시거미는 동굴 속 습한 암벽 사이에 불규칙한 그물을 치고 살고 한국 고유종으로 매우 희귀한 종이다.

정선군이 추진하는 산호동굴 종합학술조사가 지난 2일 오후 3시 정선군청 소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갖었다.

이 산호동굴은 총연장 1.7km로 국내 석회동굴 중 대형에 속하고, 동굴 생성물 중 하나인 동굴산호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크기가 매우 크다는 것이 주목받아 2009년에 천연기념물 제50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산호동굴 내의 동굴 생태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기록하여 산호동굴의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명확히 하고자 2012. 7월부터 2013. 9월까지 학술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산호동굴의 조사를 위하여 여량면 소재 반론산과 반륜산 일대에 대한 지질조사를 시행하여 기존에 정선 석회암층으로 분류되던 산호동굴 주변의 암석이 세립의 돌로마이트층과 석회암층이 호층을 이루는 막골층의 상부일 가능성이 있음을 새롭게 밝혔다.

동굴 내에는 동굴산호, 종유관, 종유석, 석순, 휴석, 커튼형종유석, 동굴진주, 곡석 등 다양한 생성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척추동물은 총44종이 발견되었고, 산호동굴 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희귀한 생물인 굴접시거미가 이번에 다시 확인되었다. 척추동물로는 조류 2종과 박쥐 7종이 출현했으며, 박쥐는 주로 겨울 동면을 위하여 산호동굴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호동굴 주변에는 호석회식물인 당조팝나무와 털댕강나무 등도 확인되었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사)한국동굴연구소가 조사성과를 발표하고, 입굴자의 출입일지 작성과 박쥐의 동면에 방해가 되는 행위 금지 등 산호동굴 보호방안을 제시하였다.

송덕한 정선군 문화예술담당은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조사보고서와 산호동굴 화보집을 발간하여 학술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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