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전공, 경험적 사유 녹여내는 표현력, 독특한 조형성 드러내



[경북=내외뉴스통신] 김창식 기자 =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임해도)는 2017년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로 정지현(39세)을 선정했다.


‘초헌미술상’에서 ‘장두건미술상’으로 개칭된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공모는 지난 9월 28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지원작가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통해 엄정하게 심사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진 대구대 교수는 “정지현 작가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시대의 문제의식을 직시하고 작가만의 고유한 조형언어로 성실하게 담아내는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의 활동성을 고려했을 때 장두건미술상의 수상작가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기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라고 심사결과를 밝혔다.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이자 포항미술의 초석을 이룬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위해 2005년 제정된 미술상은 그 변모를 꾀하며 2016년부터 미술상 수상작가 대상지역을 포항에서 영남지역(대구·경북) 전체로 확대하였고,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지현 작가가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지현 작가는 처음 받는 미술상이라 낯설지만 더 없이 기쁘다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좀 더 좋은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며 “초헌 장두건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작업세계와 그 예술혼을 본받아 내년 전시에 좋은 작품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한국화를 전공한 정지현 작가는 회화, 그 자체의 영역으로 작업세계를 확장하여 사생적 태도로 치열하게 작품을 일궈나간다. 작가는 동시대의 사회적·정치적 문제를 고민하고 성찰한 결과를 일상적 주변 풍경으로 담아내는데, 이때 경험적 사유를 작품으로 조화롭게 녹여내는 탁월한 표현력과 그 결과가 도출하는 독특한 조형성 등은 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세계와 다양한 교차점을 이루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장두건미술상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의 상패와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700만 원, 그리고 2018년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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