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는 매번 신형이 발표되기 몇 개월 전부터 온갖 소문이 돌 만큼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는 제품이다. 특히 이번 아이폰8과 아이폰X는 1세대 아이폰이 출시된지 10주년에 출시되는 만큼 더 많은 소문들이 오고 갔다.


그 중 출시예정일로부터 훨씬 전인 5월경부터 신형 아이폰이 메탈 바디가 아닌 글래스 바디, 즉 액정이 위치한 전면부를 제외한 측면부와 후면부가 유리 재질로 만들어질 거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지난 9월 12일 아이폰 발표 행사에서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글래스 바디는 이미 2010년 아이폰4와 이듬해 출시되었던 아이폰4S에서 적용되었던 바 있다. 당시 아이폰4는 글래스 바디를 토대로 측면부를 알루미늄으로 마무리하여, 디자인과 조작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쟁 스마트폰들은 배터리 교체 등의 이유로 후면부에 플라스틱 커버를 채용했었기에, 아이폰4는 글래스 바디를 특징으로 내세울 수 있었다. 그러다가 아이폰5 이후로 고수해온 메탈 바디를 다시 글래스 바디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애플이 디자인 쇄신을 통한 이미지 변신은 물론, 최근 보급률이 오르고 있는 무선 충전기 채용을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메탈 바디를 통한 무선충전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파와 전력의 송수신 간섭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선충전에 보다 적합하면서 디자인적으로도 특징을 내세울 수 있는 글래스 바디를 채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이폰4 시절, 측면부의 알루미늄 중 특정 부위를 잡고 전화를 받으면 통화 감도가 떨어지는 ‘안테나게이트’로 홍역을 겪었던 애플인 만큼, 전력의 송수신 간섭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무선충전 시장의 성장세가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애플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IHS는 아이폰8과 아이폰X에 무선충전기능이 더해지면서, 올해 무선충전 수신 모듈 출하량이 3.25억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의 무선충전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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