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이자 아이폰의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의 국내출시일이 11월 24일로 약 1주일 남았다. 각 통신사들은 17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아이폰X 국내 출시일 결정은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물론 통신사들조차 서둘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한국이 아이폰X의 2차 출시국에도 당연히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국내 출시 시기를 12월 혹은 내년 1월까지도 연기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또한 아이폰의 정식 시리즈인 아이폰8이 지난 11월 3일 출시되고 불과 1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기습적으로 발표된 내용이라, 더욱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다.


실제로 과거의 출시 이력을 살펴보면, 아이폰은 국내 출시는 매번 타국에 비해 느린 편이었다. 국내에 처음으로 공식 출시된 모델이었던 아이폰 3GS는 2009년 6월 8일 발표된 후 2009년 11월 28일, 무려 5개월이나 늦게 국내에 출시되었었다. 다음 해인 2010년에는 6월 24일 공개된 아이폰4가 8월 18일부터 정식 예약판매를 시작하여 9월 10일에야 개통을 시작했었다. 다음 해 아이폰5 출시 때에는 1차 출시국보다 2개월 이상 늦은 4차 출시국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 후 국내 판매량이 상승하며 아이폰5S에 이르러서야 1차 출시국과 1개월 이상 차이 나는 2차 출시국에 포함되었다. 아이폰6 이후로는 출시국 차수 사이의 간격이 대폭 짧아져 1차 출시국과 2개월 이내의 간격을 두고 출시되곤 했지만, 아이폰6는 7차 출시국, 아이폰6S는 5차 출시국, 아이폰7은 7차 출시국이었다. 아이폰8의 경우는 아예 1,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가 아이폰X의 1차 출시국 출시일과 동일한 11월 3일로 발표된 바 있다.


이와 같이 아이폰X가 기습적으로 출시일을 정한 이유는, 그동안의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폰8은 지난 11월 3일 개통된 이후 14만 대가 개통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6년 출시된 아이폰7의 60~70% 수준이다. 2010년 출시된 아이폰4가 총 9500만대가 팔린 이후로 아이폰5에서 1억 대를 넘긴 1억 4400만 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2억 2200만 대가 팔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가 무색할 만큼, 국내에서의 아이폰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조사한 ‘2016년 시청점유율 기초조사 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애플의 모바일 OS인 iOS를 이용하고 있는 평균 이용률은 5.8%에 불과했다. 이렇게 낮은 아이폰의 점유율이 아이폰 국내 출시가 매번 타국에 비해 늦은 것과, 애플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지연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nbnnews01@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11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