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2014년, 애플은 아이폰6의 대형 버전인 아이폰6 플러스를 발표하면서 매년 일반 버전과 대형 버전인 플러스 버전을 함께 출시하곤 했다. 애플 애호가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끔 두 모델 중 하나를 구입하여 사용했으나, 플러스 버전은 화면이 커진 만큼 해상도가 높거나 듀얼 카메라 채용으로 인한 사진 촬영 시 화각 확대와 광학 줌 기능 추가, 배터리와 RAM의 용량 증가 등의 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버전보다 가격도 높다 보니, 플러스 버전이 좀 더 상위호환 기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아이폰8의 대형 버전인 아이폰8 플러스는 이와 같은 인식이 다소 꺾인 느낌이다. 아이폰8은 물론 아이폰8 플러스보다도 더욱 비싸고,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 아이폰X가 미국 등에 이어 국내도 11월 24일 2차 출시국으로 지정되면서 이목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X에 대한 관심 중에는, 아이폰8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나는 가격에 대한 비판도 다수 존재한다. 아이폰8 플러스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닌데, 이를 기본 30만 원 가량 앞서는 아이폰X의 비싼 가격 때문이다.


겉으로 봤을 때,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X의 가장 큰 차이는 전면부 디스플레이다. 아이폰X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 등이 포함된 상단부 베젤을 제외한 전면부 전체에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심지어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동그란 홈버튼마저 삭제되었다. 이를 통해 아이폰X는 아이폰8 플러스보다 기기의 세로 크기는 더 작으면서도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5.5인치보다 더 큰 5.8인치가 되었다. 또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 적용된 Retina HD 디스플레이의 상급 버전인 Super Retina HD를 채용하여 더욱 개선된 색감과 명암비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X는 전면부의 홈버튼이 삭제됨에 따라, 지문인식 시스템인 터치 ID는 제외되었다. 그리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생체인식 인증방법으로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 ID’가 적용되었다. 페이스 ID는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얼굴에 3만개 이상의 도트를 투사하여 분석, 사용자의 얼굴을 단순한 이목구비의 조합이 아닌 3D 형태로 인식하여 사용자를 구분해 내는 인식기술이다. 또한 머신 러닝을 통해 살이 찌거나 빠지고, 안경을 끼거나 노화가 되는 등의 외모 변화를 학습하여 사용자를 식별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 카메라가 아닌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얼굴 패턴을 분석하기 때문에, 주변의 밝고 어두움에 관계 없이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채인식보다 좀 더 앞서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외의 대부분의 스펙들은 아이폰8 플러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이폰X의 가격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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