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렉스병원] 의학의 신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그 어떤 의사나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현대인들은 여러 이유로 손쉽고 간편한 식사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영양불균형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음식의 다양한 작용과 예방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모두가 이웃집의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의학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어려운 음식 섭취

산소는 무궁하며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만 음식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음식별로 함유된 영양소와 효소가 다르기 때문에 고루 공급되어야 한다. 숨을 쉬는 건 누구나 쉽게 하지만 음식을 가려먹는 건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음식을 섭취한다고 해서 그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와 효소가 모두 체내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며 그 흡수량도 사람마다 다르다. 음식은 소화과정을 거쳐 작게 분해되어야 장벽을 통해 흡수가 가능한 상태가 되며 별도로 섭취한 물이나 기름에 녹아서야 비로소 체내로 흡수가 된다.

하지만 음식물을 분해하기 쉽도록 연하게 만들어 주는 위산의 분비량이 사람마다 다르고 음식물을 분해하는 장속 세균 총이 사람마다 다르며 분해된 음식물의 체내흡수를 위해 필요한 물과 기름의 섭취량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같은 양을 먹어도 누구는 영양불균형이 나타나고 누구는 살이 덜 찌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떻게 먹어야 건강할까?

"어떤 음식에 함유된 특정 영양소는 어느 질환에 좋다"는 정보는 일반인에게 참고는 될지라도 실질적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음식 속에는 특정 질환에 좋은 요소가 있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선 불필요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변비와 당뇨를 동시에 앓고 있는 사람이 사과를 섭취한다면 사과속의 식이섬유가 변비에는 도움이 되지만 사과 속에 함유는 과당은 당뇨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그 예다.

사과섭취로 얻는 득(得)인 변비해결이 실(失)인 일시적 혈당상승보다 크다면 실행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음식과 예방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 무엇이 좋다"가 아닌 음식 속에 함유된 특정 요소의 득과 실을 알아보며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처지에 맞는 선택적 실행이 가능해지도록 한다.

△알아야할 음식궁합

음식은 한 가지만 먹는 게 아니라 여러 음식을 함께 섭취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음식물 간 상호작용으로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거나 그 반대가 되기도 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벽한 조합이 되기도 한다.

△좋은 식품 궁합 예

시금치와 오렌지주스는 대표적 좋은 궁합인데, 오렌지주스에 함유된 비타민C는 시금치 속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준다.


△나쁜 식품 궁합 예

김밥의 주재료가 되는 오이와 당근은 각각으로 보면 좋은 식품들이지만 당근의 아스코르비나아제가 오이의 비타민C를 파괴해 이 둘을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C의 흡수율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이 때 식초를 조금 넣으면 비타민C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완벽한 식품조합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함께 먹는 깻잎에는 섬유소, 비타민, 칼슘, 철분이 풍부해 서로 가지지 못한 영양소의 공백을 메워주므로 매우 좋은 조합이 된다.

지금까지 말한 질환에 대한 음식의 득과 실 그리고 음식궁합은 앞으로 전개될 건강이야기의 큰 축이 되며 독자들로 하여금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다각적인 정보의 이해를 도와 나에게 맞는 건강생활을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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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메드렉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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