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렉스병원] 줄기세포란 줄기모양의 세포는 아니고 말 그대로 세포지만 그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가 쉬울 겁니다.

인체는 약 7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세포들의 작용으로 모든 장기가 정상적으로 역할을 하게 되지만 문득 "이 많은 세포들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겨난 걸까?"라는 궁금증이 하나 떠오른다.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금은 쉬운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간을 이루는 최초의 세포는 수정세포

정자와 난자가 만나 이루어진 최초의 세포인 수정세포는 정해진 수순대로 분열을 계속되 한 개의 세포였던 수정세포가 분열을 거듭해 2개, 4개, 8개, 16개…200 만개 등 이런 분열과정을 거쳐 어떤 세포는 뇌가 되고 또 어떤 세포는 심장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최초의 세포가 분열을 통해 가지처럼 뻗어나간다는 의미에서 줄기세포라 부르며 특히 기원세포인 수정세포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만능줄기세포라 하고 이런 분열과정에서 착안해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새로운 심장을 키워 교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줄기세포 연구였다.

다루기 쉽지 않은 만능줄기세포

만능줄기세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아 심장으로 분열을 시키려 했는데 생뚱맞은 간이 될 수도 있고 위가 되기도 해 줄기세포 연구의 핵심은 줄기세포가 목적한 장기로 분열하게 만들려면 어떤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지가 중요 하지만 인체세포라는 것이 너무 복잡한 구조라 찾기가 쉽지 않다.

또 만능줄기세포연구는 유도분화가 잘 진행되 목적한 장기로 키워내면 다행이겠지만 확률이 일정치 않아 반복된 실험에서 생겨난 결과들을 그냥 폐기하기에 생명경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더욱 연구를 한 끝에 윤리적 문제도 없고 목적한 유도분화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만능줄기세포가 아닌 이미 잘 형태를 갖춘 성체로부터 얻은 세포를 이용해 분화해내는 성체줄기세포연구를 했다.

성체줄기세포는 만능줄기세포에 비해 유도분화가 쉽고 수정세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능세포에 비해 윤리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아직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용화된 분야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제가 운영하는 메드렉스병원의 트레이드마크인 '관절 연골 재생'분야입니다.

연골은 관절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여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해 이 연골이 소실되면 뼈와 근육이 마찰로 손상되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관절염입니다.

나이가 들면 연골이 소실되어 무릎이나 어깨에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을 앓게 되 노화로 인해 연골재생능력도 떨어진 상태라 자연회복 되지 않지만 관절염을 방치하면 생활의 불편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 때 성체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골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포를 환자에게 넣어주는 것으로 환자 본인으로부터 얻은 세포로 시행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도 없고 성공률도 높은 상용화된 치료법입니다.

당원에서는 이 치료법을 세포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로 '리본셀 줄기세포성형술'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는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1시간으로 매우 짧고 절개부위도 1cm남짓이라 흉터가 눈에 띄지 않으며 1회 수술로 영구적으로 연골재생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에는 관절뿐 아니라 신경치료, 재생치료 등 넓어지고 있으며 의술이 발달할수록 심장병, 당뇨 등 중증질환 치료에도 적용 되는 등 보다 많은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승호 메드렉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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