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안상혁 기자 = 23일 서울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한랭질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4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저체온증 194명, 동상 39명, 동창 2명, 기타질환이 10명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나 늘었다.

추운 날씨는 혈관수축으로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사람의 체온은 36.5~37.5도를 항상 유지한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질 때를 말하며 32~35도에서는 경증, 28~32도는 중등도, 28도 이하라면 중증의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경증이면 팔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피부에 닭살이 돋고 창백해진다. 체온이 34도 이하로 낮아지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어눌해지며 자꾸 잠이 온다. 33도 이하가 되면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운동실조증과 함께 감정이 없어지게 된다.

중등도 저체온증은 의식 상태가 더욱 나빠진다. 떨림이 없어지고 심박동과 호흡수가 감소하며 부정맥이 생기기도 한다. 28도 이하인 중증 저체온증 환자는 대부분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때 심실세동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나타나 심장이 멎을 수 있다.

저체온증은 무엇보다 빠른 조치가 중요하다. 의심 환자를 생기면 우선 119에 신고하고 마른 담요나 침낭 등으로 감싸거나 직접 껴안아준다. 팔다리보다 머리 가슴 배 등 몸통이 따뜻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의식이 없다면 따뜻한 음료수를 먹이는 데 신중해야 한다.

ansheric@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267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