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995년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정문의 주변 반경 300m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아직 어른과 달리 주의력이나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통행차량은 30km/h이내의 속도를 준수하면서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여 운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주변은 각종 안전시설물이 설치된다.

이러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가 1년 평균 8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0~2012년 3년간 스쿨존에서 발생한 1765건의 교통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178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쿨존 내 어린이 보행 사망자 중에서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의 비율은 52.2%(12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무단횡단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린이 보행 사망자는 26.1%(6명)였다.

이처럼 스쿨존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물론 어린이들에게 교통질서 준수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질서의식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종종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운전자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아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특히 스쿨존 내에서는 특별히 어린이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삼산경찰서에서는 개학철을 맞아 매주 1~2번씩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한 스쿨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들 등하교를 지도하다 보면 초등학교 정문에 자녀들을 등하교 시켜주는 관계로 주•정차 금지구역임에도 이를 어기고 불법 주•정차를 하는 학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차량에 의해 통학로는 좁아지기 마련이고, 차량에 시야가 가려진 어린이들은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른들이 이것만은 꼭 지켜주었으면 한다. ① 어린이가 없더라도 스쿨존 내 속도준수와 교통신호는 항상 지킨다 ② 스쿨존은 전 구역이 주정차 금지구역이므로 학부모가 자녀를 승용차로 통학시킬 경우 되도록 스쿨존 밖에서 내려준 뒤 걸어서 통학하게 한다 ③ 아직 안전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을 항상 대비한다.

모든 어린이들이 내 자녀라는 생각을 가지면 이 세가지는 못 지킬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경찰관이 앞에 있어서’, ‘단속기간’이라서 시민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들의 의식이 선진문화 수준으로 깨어있어서 우리나라의 스쿨존에서만큼은 교통사고가 없길 바라며, 어린이가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행복한 교통문화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향호

삼산경찰서 교통안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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