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구성도 못하고 "신협이사장 취임한다"며 의원직 사퇴까지 발생

 

[충북=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 = 충북 보은군의회가 회기 내내 상임위 구성도 못한데다 최근  "신협이사장에 취임한다"며 의원 1명이 자진사퇴하는 등 군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은군의회는 자유한국당 6석 더불어민주당 2석 등 모두 8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의회는  7대 후반기를 출발하며  행정,산업 상임의 두 곳의 위원장을 선임해야 했지만 서로 자리 양보신경전 끝에 임가가 3개월여 남은 현재까지 위원장 선임을 못하고 특위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A의원이 "모 신협이사장에 취임한다"며 지난 2월 28일 자진사퇴서를 제출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통한  건전한 지방자치를 열망하는  군민들을 외면했다.

특히 사퇴한 의원은 비례가 아닌 해당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선출된 의원이어서 군민들의 실망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보은군은 지난 12일 의정간담회를 통해 각종 조례안과 공유재산 취득 및 예산이 반드시 수반되야 하는 각종 사업을 무더기로 제출해 충분한 검토 없는 졸속 통과 및 가결이 우려되고 있다.

보은군이 의정간담회를 통해 제출한 사업 중 예산이 수반되야 하는 사업은 '모범운전자연합회 보은지회사무소 건축'에 군비 2억 원, '보은군립합창단 운영비' 4323만 원, '속리축전 발전방안 연구용역비' 2100만 원, '신미대사 다큐멘터리 제작비용' 5000만 원, '오장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및 흉상제작비' 4200만 원, '석천암 복원정비사업' 2억9500만 원,'회인면 버스정류장 및 주차장 확충사업비' 4억 원,'국민체육센터 수전설비 증설공사'4억8000만 원,'보은군 스포츠클럽에 시설 위탁 동의안'등의 굵직한 안건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 신규로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활성화를 도모 한다'며 올 하반기에 '2018 알프스 속리산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5000만 원, 9월 '2018 결초보은 전국유소년야구대회(2.3차) 6000만 원, 10월 'KUSF 챔피언쉽 2018' 5000만 원 등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달라고 제출했다.

더욱이 오는 6월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사업비를 삭감할 경우 선거에 불리한 상황을 맞을 수 있어 위정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7대 후반기 내내 자리싸움으로 상임위구성도 못하고 특위로 대체활동도 모라자 임기 중에 군민들은 나몰라라 하고 "신협이사장 취임한다"며 미련 없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지역민들은 착잡한 심정이다.

지역민  K씨는"업친데 덥친 격"이다."과연 군민들이 선출한 공인으로서 자격이 있는 지 의심이 든다"며"집행부 감시와 견제를 군민들로부터 위임받은 만큼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면밀히 검토해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과 선심성 사업을 철저히 구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정간담회에 제출된 자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보은군의회 제316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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