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삼산경찰서] 최근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나는 머릿속에 적재적소라는 사자성어를 떠 올리곤 한다.

본디 의미는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재를 등용한다는 의미이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범죄를 생각해 보면 나에겐 편의점 범죄 예방이라는 사자성어로 느껴진다.

구인난으로 인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계층이 많아지고 있고 편의점을 이용할 때 직원들이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부터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듯 어려보이는 직원들까지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남녀노소 형평한 직장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흐믓한 마음이 들지만 경찰인 나의 시선으로 볼 때 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그것은 최근 관내 편의점의 범죄(행패소란, 영업방해, 강도, 성추행등)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범죄들의 공통적인 부분은 여성이나 노인 혼자 있는 시간, 혹은 저녁 늦은 시간에 집중되어 있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경찰서와 지구대는 순찰을 할 때 편의점 주위나 직접 방문하여 시간대별 근무자의 성별과 나이를 파악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과거부터 우리 경찰은 편의점 범죄를 줄이기 위해 편의점강도예방 전단지 배포, 경찰 한달음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청은 현재 진행 중인 탄력순찰제도(순찰희망장소 신청)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17년 9월부터 새롭게 추진되어 과거 각종 범죄·112신고등 치안통계를 토대로 경찰의 입장에서 순찰 시간-장소를 선정하였던 것을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여 경찰이 그 의견을 반영하여 순찰하는 새로운 순찰 방식이다. 또한 기간도 분기별로 초기화 되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 등 여러 변수에 맞춰 적용이 가능하다.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 경찰은 적시성과 실질적인 순찰 활동을 예상하고 있지만 좀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하려면 국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나는 이 제도를 편의점에서 능동적으로 이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편의점은 매장의 늦은 시간의 범죄위험지역이나 취약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고려할 수 있어 범죄 예방에도 수월하고 경찰 또한 편의점과 소통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경력 운영이 가능하여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결국 편의점과 경찰 모두 적재적소에 도움 되는 포지티브 섬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후 이러한 관계가 더욱 발전하여 편의점을 범죄 예방 대상으로 국한하지 않고 오히려 편의점의 존재로 주변의 범죄 위험지역이나 음성화된 지역이 양성화되는 영향력이 만들어져 우리 사회의 치안이 더욱 안정되어 더 이상의 편의점 범죄가 증가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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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순경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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