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한의 풍수힐링]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집터=지상(地相)을 정전지법(井田之法)으로 구분하여 나누면 9개의 구역 중에서 중앙을 제외하고 8개의 방위에 따른 8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이런 8개의 구역에 방위별로 8괘(卦)를 배속시켜 <집터=지상(地相)>과 <건물=가상(家相)>의 형상에 따른 길흉화복이 서로 다르게 일어남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는 서북간방(☰乾)의 <집터=지상(地相)>과 <건물=가상(家相)>의 형상이 어떤가에 따라 그 집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길흉화복이 일어나는지를 따져보려고 한다. 즉 집터의 8개의 방위별로 8괘(卦)를 배속시켜 집터=지상(地相)의 넓고 좁듯 장결(張缺)한 형상과 길흉화복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보자는 이야기다.

집터 중에서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아서 대결(大缺)할 경우에는 선조로부터 전해온 가계(家系)를 상속할 장자 맏아들이 윗사람을 배신하고 아버지와 친가를 업신여기며 충효의 길을 내던져 버리고 자신의 자리를 떠나버리게 된다. 서북간방은 <하늘(天)·임금(君)·아버지(父)·복지(福地)>를 주관하는 중요한 방위다.

그래서 이러한 집터에서는 나라 임금인 지군(至君)과 아버지를 버리고 타국과 타향으로 달려 나가기가 쉽고 일찍 아버지를 극함이며 <노복불충(奴僕不忠)·여난(女難)·병난(病難)·수난(水難)·난산(難産)·쟁론(爭論)> 등을 초래하여 부귀는 물론이고 가업을 지키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집터에서 만일 부귀하다면 대대로 주인이 단명(短命)하는 대흉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함의 이치는 집터 중에서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아서 대결(大缺)할 경우에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의 4덕(德)이 손상되었음이기 때문에 앞에서 기술함과 같은 해로움과 재앙들이 초래되는 것이다. 예컨대 집터의 서북간방(乾方)이 좁고 부족하게 이지러지듯 결(缺)하면 정북방(坎方)과 정서방(兌方)이 상대적으로 커지듯 장(張)하게 된다.

정북방은 물(水氣)을 관장하는 방위인데 이곳의 터가 크고 넓음으로 인해서 수난(水難)이 초래됨인 것이고, 정서방을 <소녀(小女)·입(口)>이라고 하는데 입이 크고 넓음으로 쟁론을 일으키고 여난(女難)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산법지리전서에 이르기를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을 경우에는 주인이 오래 살지 못하고 단명하거나 집안에 공난(公難)이 초래되어 가업이 퇴산하기에 이르므로 주인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게 된다고 하고 있다.

그러므로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은 이러한 집터에서는 안병(眼病)의 우환이 있고 맹인을 낼 수도 있음인데, 이는 선천서북간방(先天乾位)은 후천정남방(後天離位)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주역(周易)에서 사용되는 각각의 괘(卦)가 상징하는 바를 설명한 설괘전(說卦傳)에서 이르기를 정남방(離)을 <밝음(明)·눈(眼)>이라 하여 두루 주변을 살피는 상견(相見)을 주관하는 방위라 했다.

예컨대 정남방은 천지만물을 관찰하는 자리(位)인 것이므로 서북간방의 터가 지나치게 작음은 후천(後天)의 정남방(離)의 방위가 좁고 부족하게 이지러지듯 결(缺)함과 같아서 거주자에게 명(明)을 잃는 안병(眼病)을 초래하는 이치라 함인 것이다. 그런데 정남방(離)은 중녀(中女)의 방위에 해당하므로 중녀에게 안병이 많게 된다는 이치다.

그리고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은 이런 집터에서는 <부부불화·재혼·사망·이복자녀>를 갖는 집터의 상(象)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함의 이치는 서북간방(☰乾方)이 부족(缺)하면 양기(陽氣)가 쇠퇴함인데 서북간방(☰乾方)의 상대이자 복괘(伏卦)인 서남간방(坤方)의 음(陰)과 2기(氣)가 서로 섞여서 만나지를 않듯 불회(不會)=천지부괘(天地否卦)함이니 부부불화가 하거나 아내가 사망해서 후처가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따라서 배가 다른 별복(別腹)=이복(異腹)의 자손을 두게 되는 데, 부(否)는 막히고 닫혀서 음양이 서로 섞이지 않음이므로, 후처는 그 지켜야 할 일인 도리를 잃어 져버리고서 밀부(密夫)를 두고 서방질까지 함으로써 결국 이러한 음부(淫婦) 때문에 가정을 파산하는 두려움이 있게 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대체적으로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은 이런 집터에서는 먼 조상이 고귀한 벼슬(人職)에서 물러난 후에 크게 곤란함을 거듭하면서 거주했던 집이라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가정에서는 먼 선대의 고분(古墳)이 타국에 있음인데 선조의 석비(石碑)를 잃어버렸거나 손상되었거나 아니면 석(石)비문에 오자(誤字)가 있을 것인 바, 이러할 경우 선대에 형벌을 만난사람이 있었다는 증거이므로 점검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사 크게 시작하듯 대시(大始)를 주관한다는 서북간방(☰乾方)은 본래 선조의 자리이기에 택지의 지형이나 건물의 <대소(大小)·부족(缺損)·훼손(毁損)> 등을 보고서 그 형세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서북간방의 터가 지나치게 작은 이러한 집터는 대개 오래된 묘지의 흔적(痕迹)이거나 불당(佛堂)의 폐지(廢地)일 수가 있음이기에 택지의 중앙에 석불이나 석비 등이 파묻혀 있을 수가 있음이다.

이처럼 집터 중에서 서북간방(☰乾方)은 크게 시작하는 선조의 자리인데 그 자리가 좁고 부족하게 이지러지듯 결(缺)하기 때문에 묘지의 흔적이라 추정하는 것이며, 필시 이곳에 돌이 파묻혀 있게 됨인데 1~5m정도를 파내어 내려가면 반드시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작은 이런 집터에는 예부터 전해오는 오래된 명검이 있고 명검의 첨두(尖頭)에는 반드시 흠결의 상처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집안은 무가(武家)였을 것인데 노복이 불충을 품고 주인의 노여움을 면하고자 주인을 살해했다고 볼 수가 있음이다.

이처럼 집터 중에서 서북간방(☰乾方)의 터가 지나치게 좁고 작은 이런 집터의 서북간방(乾)이나 동남간방(☴巽)에 만일 높고 큰 대수목(大樹木)이 서 있다면 그 나무 밑은 노복을 살해한 자리라 추정할 수가 있다. 또 서북간방(乾)에 연못이나 도랑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살해한 장소가 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함의 이치는 건(乾)은 임금(君)인데 주인(君)의 자리(位)가 좁고 부족하게 이지러지듯 결(缺)하였기 때문에 노복이 불충함이고 또 서북간방(☰乾方)을 검(劍)이라 하고 동남간방(☴巽)을 나무(木)라 한다. 즉 금극목(金剋木)의 상(象)이니 그 장소가 살해한 곳이 되는 것이다. 또 건(乾)이 결(缺)하므로 서남간방(☷坤)의 토(土)나 건(乾)의 금(金)으부터 생하는 물(水)을 상극함에 따라서 연못(池)이나 도랑도 살해한 장소라고 판단을 할 수가 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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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한 풍수·사주칼럼리스트

자연사상칼럼니스트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노병한박사철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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