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박이재 기자=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27일 재선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 부회장과 조웅기 사장을 재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최 부회장과 조 사장이 기존과 같이 '대표이사'를 맡기로 결정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전날 글로벌 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전년에 이어 그대로 유지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자산 254조원, 자기자본 8조원의 선도 기업으로서 한국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사결정에 고객과 주주가치 중심의 문화를 정착, 항상 정직하고 최적의 자산 배분과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투자은행(IB)을 넘어 글로벌 IB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10조원의 연금자산 규모를 올해 1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켜 한국 금융시장의 최대 성장 산업인 연금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등 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에 불만을 제기한 한 주주에게 최 부회장은 "지점 추가 개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시스템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등으로 증자는 불가피했다"며 "앞으로는 주가를 희석시키는 단순 증자는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미래에셋금융그룹 조사와 관련해서는 "1~3차에 걸쳐 성실히 조사받았고, 충실히 소명했다"며 "조사 결과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또 "정직하지 않은 계좌(차명계좌) 개설은 발본색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27개를 확인한 결과 미래에셋대우에서 7억원 규모의 3개 계좌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김상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지배구조법상 6년 만기를 채운 홍성일 사외이사를 대신해 금감원 출신 박찬수 파인스톤 대표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황건호, 김병일,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2017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한 주당 220원, 우선주 한 주당 242원 등 총 1247억원(배당성향 25%)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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