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립박물관에 19세기 작(作) 사명대사 진영(眞影)기증

[경남=내외뉴스통신]장현호 기자=밀양시(시장 박일호)는 4일, 밀양시립박물관에서 부산공간화랑 대표 신옥진(辛沃陳, 72세)선생으로부터 19세기에 제작된 사명대사 진영(眞影) 1점을 기증받아 전시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신옥진 선생이 기증한 사명대사 진영(眞影)은 장지(닥종이)에 채색화로 그려져 있으며, 좌측상단에 붉은 바탕에 검은 글씨체로 대광보국숭록대부 양국 사명당대선사 진영(大匡輔國崇祿大夫 兩國 四溟堂大禪師 眞影)이라 묵서(墨書)되어 있으며, 19세기 초반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선생은 사명대사의 고향인 밀양시립박물관에 대사의 진영을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국내 유명 컬렉션에서 직접 구입하여 보존처리 및 표구제작까지 완료하여 기증한 것으로 각별한 밀양사랑 실천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선생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총 5번에 걸쳐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의 노안도(蘆雁圖), 고람 전기(古藍 田琦)의 산수도(山水圖), 소림 조석진(小琳 趙錫晉)의 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과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간찰(簡札), 고려청자연화문매병(高麗靑瓷蓮華門梅甁), 청화백자운봉문(靑?白磁雲鳳紋)숟가락, 전통 민예품, 서예작품 등 고미술품 114점을 기증하였으며, 이번까지 합치면 총 6번에 걸쳐 115점의 고미술품들을 기증했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언덕에 장난감 같은 조그마한 미술관을 짓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는 신 선생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미술관용 작품을 선별해서 수집해 왔으나 그 꿈을 꿈속에 묻어 두기로 하고 지금까지 수집한 작품들을 부산시립박물관과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전혁림미술관, 진도의 손재형 서예관 등에 기증하여 미술품의 공공성에 대한 시민들의 새로운 인식과 함께 개인 소장 작품을 기증문화로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신 선생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밀양시(시립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동기는 2001년 7월, 부산화랑협회 회원 15명과 함께 밀양시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 우연히 밀양시립박물관을 방문하였다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고 순수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개인 소장 작품을 기증하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1975년에 고향 부산에서 화랑을 운영하면서 한국화랑협회감정위원장, 감정이사, 부산화랑협회장, 해운대 달맞이언덕축제 운영위원장 등 문화예술계의 주요 요직을 맡아 왔으며, 지난 89년부터 부산청년미술상을 직접 제정하여 현재까지 매년 시상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6년 2월 15일에는 신 대표의 아름다운 밀양사랑으로 인해 밀양시에서 네 번째의 밀양시명예시민으로 위촉되었다.

한편 이병희 부시장은 기증식 자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한번 실행하기도 어려운 기증을 6번이나 실천하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명하고 특히, 이번에 기증한 사명대사의 진영은 대사의 충의정신(忠義精神)의 계승과 선양(宣揚)을 위해 중요한 자료로 1층 역사실 사명대사 전시코너에 전시하여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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