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무력진압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제사회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이 지난 30일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땅의 날'을 기념하여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고 접경지대 부근으로 행진하자 탱크와 100여 명의 이스라엘군이 이를 무력 진압했다.

시위 첫날, 이스라엘군이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자들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과 CNN은 이번 사태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17명 숨지고 14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부상자 중 758명이 실탄사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터키를 비롯, EU 등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봉쇄 정책을 폐기하고 출입통로를 완전히 개방할 것과 실탄 발사와 관련한 독립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만약 비무장 상태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1일 팔레스타인 측의 폭력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독립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가자를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폭력 사태를 키우기 위해 민간인들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가자에서 숨진 이들 중 최소 8명은 하마스 대원이며 다른 2명도 가자에서 활동하는 다른 무장단체 조직원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땅의 날'은 1976년 이스라엘로 인해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6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날이다. 30일 시작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는 5월 15일까지 6주간 계속될 예정이다.

5월15일은 이스라엘엔 '건국 기념일'이지만 팔레스타인엔 '대참사의 날'로 불리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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