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것을 뜻하는 한자성어로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다. 가정은 국가의 근본을 이루는 기본적인 단위로서 건강한 가정이 많은 나라가 건강한 국가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단순히 가정 내에서만의 문제로 여겨져 왔던 가정폭력이 4대악 척결 슬로건이 생기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지만 가정폭력은 과거에도 있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개입이 자제되었던 사회적 분위기는 이미 바뀐 지 오래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가정폭력 속에 성장한 자녀들은 학습된 폭력으로 인해 학교폭력, 성폭력 등 사회폭력을 양산하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를 야기 시킨다. 그나마 가정폭력관련법을 인식한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여 보호를 받고 있지만, 법 자체를 알지 못하는 다수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가정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 드러난 범죄보다 묻힌 범죄가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경찰에서는 초기 출동에서부터 가정폭력의 제지, 응급치료, 상담연계, 보호 장소를 제공 및 임시조치로 가해자의 접근을 막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를 통해 단순한 사건처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선진국형 치안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정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찰의 노력만으로 가정폭력을 근절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가족 상호간에 자주 시간을 내어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다 함께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고 가족 상호간에 관심을 갖는 것이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부싸움은 개도 안 말린다’는 식으로 치부하며 무관심하게 모른 척 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내 주변에 가정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는 피해자가 있지는 않은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 유일한 행복이다”라는‘퀴리부인’의 말씀처럼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는 행복한 미소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꿈 꿔 본다.

박귀현

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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