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협력사 인건비 부담 완화 위해 '신규기금' 조성

[서울=내외뉴스통신]최자령 기자=삼성전자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협력사 부담 완화를 위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하도급대금을 증액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중소 협력사의 인건비 부담 완화와 2·3차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기금을 신규로 조성하기로 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간 상생방안 발표회'에서 기업들은 이같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 2차 이하 협력사에게 3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해주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조건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 대출하기로 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1·2차 협력사에 대해 업체당 최대 90억원까지 저리 대출 지원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도급대금 증액도 한다. 400억원 규모의 신기술개발기금을 출연, 신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개발자금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도 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중소 협력사의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에게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1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신규로 조성해 2·3차 협력사에게 시중 금리보다 2%포인트 낮은 저리로 자금 대출을 한다.

LG도 협력사 경영안정을 위해 조성한 기금을 총 8581억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62억원은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지원을 위해 활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한 특허를 2·3차 협력사에게 유·무상으로 양도한다.

SK그룹도 협력사 경영안정을 위해 조성한 기금의 규모를 2019년까지 6200억원으로 늘리고 지원대상에 2·3차 협력사도 추가한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 임금 인상분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금으로 조성해 협력사 임직원 임금인상, 의료복지 지원 등에 사용한다.

포스코도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협력사의 부담 완화를 위해 외주협력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외주비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협력사와의 공동기술개발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CJ제일제당은 민간기업 최초로 협력사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내일 채움공제'의 협력사 부담금 중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하도급업체 직원들이 최저임금 대비 최소 110% 이상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도급대금을 책정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날 "양극화 해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주체들이 상생의 자세를 갖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극화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디스플레이,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만도, 대덕전자 등 중견기업 150개사가 참여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공정거래협약 제도가 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여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4월중에 평가기준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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