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김효성 기자=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지분 2.11%))를 매각하기 위해 CITI증권, CS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대금은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처분 예상 금액은 약 5822억원이다.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은 지난해 12월 공정위가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하면서 삼성SDI에 삼성물산 잔여 주식 404만주도 전량 매각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소멸법인(구 삼성물산)과 존속법인(제일모직) 합병은 신규 순환출자 형성이라며 옛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도 모두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SDI는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갖게 된 904만2758주(4.7%)를 모두 매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7개에서 4개로 줄어들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 측이 남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 외에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의 지분도 처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삼성물산을 각 2.61%, 1.38%를 보유해 순환출자가 잔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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