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조재학 기자 = 봄이 찾아오면서 이유 없이 의욕과 기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 남성들이 많다.

단순히 춘곤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남성갱년기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40대 이상 남성들의 건강 적신호, 남성갱년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SNU서울비뇨의학과 박정민 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남성갱년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남성갱년기란 정확히 어떤 것인지?

A. 여성에 비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뿐 남성 또한 중년 이후가 되면 남성갱년기를 겪게 된다.
남성갱년기란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피로나 배뇨장애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감과 불안감 등의 정신적 증상, 그리고 성기능 저하와 성욕저하, 발기장애 등의 성적인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며 한 번 감소하기 시작하면 다시 호르몬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남성갱년기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Q. 남성갱년기의 증상은 어떠한지?

A. 남성갱년기는 신체적 증상부터 정신적 증상, 성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먼저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 다양한 신체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가장 큰 변화가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되는 것이다.
중년 이상의 남성들 중 복부비만이 많이 나타나는 데에 이러한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이외에도 근육량과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우며 체모가 감소하고 안면홍조 등 피부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남성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남성갱년기에는 여러 정신적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남성적이던 신체가 점점 여성적으로 변하고 성적 기능이 감퇴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감정기복이 커지며 피로감, 우울증 및 불안감과 분노가 잦아진다.
더불어 발기력이 저하되고 성욕이 감퇴되는 성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중년 이후의 남성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Q. 남성갱년기는 어떻게 진단할 수 있는지?

여성의 갱년기는 이미 잘 알려져있는데다가 시중에 갱년기 약이 판매되고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증상이다.
반면 남성갱년기는 설령 갱년기를 겪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갱년기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숨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개선의 자세가 필요하다.
비뇨기과에서는 환자와의 자세한 문진과 질문으로 증상을 파악하고, 남성호르몬 측정과 성기능 평가, 전립선검사를 통해 남성갱년기를 정확히 진단한다.

Q. 남성갱년기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남성갱년기는 진단 결과에 맞추어 개인의 증상과 진행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남성호르몬 대체요법은 경구투여, 주사제, 패치제, 테스토겔로 감소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태반주사는 갱년기 증상으로 손상된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간보호와 해독작용을 하며
기초대사 증진, 멜라닌 및 콜라겐 증가, 면역력 증가, 항염증 회복, 혈액순환 촉진, 활성산소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항산화제를 추여하여 신체의 노화현상을 늦출 수 있다.

부산남성병원 SNU서울비뇨의학과 박정민 원장은 "남성갱년기는 신체적 증상 뿐만 아니라 정신적 증상과 성적 증상 등 다양한 증상으로 중년 이후 남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므로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남성갱년기 치료는 주로 호르몬 치료인 만큼 아주 드물게 전립선과 혈액 등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능숙한 조절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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