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윤지연 기자 = 캡슐이나 정제 형태의 식욕억제제 복용 후 불면증, 어지러움, 두통, 심한 갈증, 가라앉거나 불안정한 느낌의 기분 변화 등 약물 부작용으로 힘들었거나, 원하는 만큼의 체중 감량 효과를 못 보았다면 반가울 만한 다이어트 식욕억제제 신약 소식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제약의 삭센다 펜 주사제가 한국의 식약처 승인을 거쳐 지난달 중순 이후 고도비만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삭센다는 체내의 식욕조절호르몬 중 하나인 GLP-1(glucagon-like-peptide 1)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성분으로, 배고픔을 줄이고 식욕을 억제해 보다 편안하게 소식하는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

약 3000명의 비만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삭센다 처방 그룹은 위약(가짜약, placebo) 처방 그룹에 비해 56주 동안 약 2.5배의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 삭센다는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더 많은 체중 감량이 가능하도록 해주며 감량된 체중의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기존의 일부 경구용 식욕억제제의 경우 혈압을 높이는 등의 부작용으로 고혈압을 동반한 비만인에게는 처방이 꺼려졌던 반면, 삭센다는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 고지혈증 등 비만과 관련된 만성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작용 없이 식욕 억제가 가능하다. 또 비만인의 높은 혈당을 낮추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어 체중 감량과 당불내성(glucose intolerance) 개선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삭센다는 고온지방제거술이나 냉각지방제거술과 같은 피하지방제거술과 병행치료 시 시술에 의한 피하지방 감소 효과를 높이며, 지방흡입과 같은 수술적 방법으로도 제거하기 힘든 복강 내 내장 지방을 포함한 전신 체지방량의 감소를 기대 가능하다.

소요클리닉 이현주 원장은 “삭센다는 펜 앞쪽의 일회용 니들만 갈아 끼우면 자가주사가 가능하다”며 “처음 처방 받아 사용을 시작할 때에는 병원의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주사 방법과 처방 용량 등을 상세하게 안내 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이어 “삭센다는 치료를 시작하는 초기에 메스꺼움, 변비나 설사, 두통, 어지럼증, 혈당 저하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적절한 용량 조절로 완화된다”며 “갑상선암을 포함한 내분비계 암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처방이 불가할 수 있어 전문 병원의 의료진에 의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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