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어느새 봄이 다가와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날씨가 반갑지만, 경찰에게는 따뜻해짐에 따라 증가하는 112신고 수는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112신고 건수는 겨울철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여름철에 큰 폭으로 증가한다. 특히 음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들로 인한 신고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두명 중 한명은 한 달에 한번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폭음하는 사람도 음주자 5명 가운데 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음주로 인한 간질환 사망자도 최근 10년동안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한 경제적 손실은 23조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음주로 인한 폭행,시비와 노상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는 등의 행위로 많은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

경찰의 각종 범죄 통계를 보면 하루 112신고 건수 중 술값, 택시요금시비, 주취폭행, 주취 가정폭력, 성폭력 등 술에 관련된 신고가 태반을 차지한다. 특히 주취자 관련 신고는 행위의 경중을 떠나 이미 술로 이성을 잃은 자에 대한 조치가 쉽지 않을뿐더러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다.

이처럼 부적절한 음주문화는 나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들을 야기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음주문화를 술을 마시는 것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술잔은 가볍게 귀가는 빨리"라는 표어를 실천하여 습관화 시킨다면 음주문화에 큰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음주문화’, 외국인들도 한국의 음주문화를 보고 혀를 내두르곤 한다. 우리 경제가 많이 발전한 만큼 문화의식 또한 성장하여 음주로 인한 사건들이 줄어들고 사회적인 낭비가 줄어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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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경비과 순경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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