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 참여 ‘학교 교육 변화’ 우수사례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방을 열고 인근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들이 마련한 ‘오송공부방’은 오송고가 실시한 학교교육 발전방안 공모에서 학부모가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학교 변화 사례로 평가된다.

학교는 교실만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언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는 학생 주도로 이뤄진다.

오송공부방에는 인근 만수초 학생 30여명과 오송중 학생 10여명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오송고 학생들은 학교여건과 학업여건을 감안해 1학기 동안 50분~70분 정도의 수업을 10번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아동 심리학 실험, 역발상 영어동화, 과학 실험,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 언어생활 습관 점검, 지역 특색이 담긴 오송 지도 만들기, 독서교육 등이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민경(2년) 학생은 “우리 스스로 운영하는 거라 봉사 시간 같은 건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오송고 김흥준 교장은 “오송고 공부방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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