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미용실 임정자 씨, 어르신 머리 손질 봉사에 지역 훈훈

[충북=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내가 가진 재주라고는 머리 깍는 재능 밖에 없어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스마일 미용실 임정자 대표의 겸손이 묻어나는 말이다.

임 대표는 속리산지역에서는 어르신들의 머리 손질봉사로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다.

속리산면 사내리에서 5평 남짓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임 대표는 매주 수요일이면 작은 가방에 고데기며 바리깡,염색약 등을 주섬주섬 챙겨 가게를 나선다.

임 대표 보다는 이미용 봉사하는 동생이자 후배로 더 잘 알려진 정자 씨가 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머리손질 도구를 풀어 놓으면 소문은 금새 퍼져 하나 둘 겨우내 손질을 못하고 미뤄뒀던 머리를 맡긴다.

올해 첫 봉사날인 지난 18일 상판리와 갈목리 경로당에는 마을총회때 보다 많은 어르신 40여 명이 몰렸다.

정자 씨가 이미용봉사를 위해 방문했다는 소식에 어르신들이 머리도 깍을 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추운 겨울날씨로 인해 소원해진 이웃들을 보기 위해서이다.

이날 정자 씨는 40여 명의 어르신 머리를 손질하느라 정작 점심시간이 한 참 지난 것도 모르고 다음 마을을 위해 가방을 주섬주섬 챙겼다.

이렇게 정자 씨는 매주 수요일마다 면내 2-3개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의 이미용봉사를 펼치고 있다.

임정자 대표는"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만 해도 교통이 불편하고 속리산 지역은 오지가 많아 눈이 한 번오기 시작하면 겨우내  어르신들은 바깥출입은 엄두도 못냈다"며"내가 가진 재주라고는 머리 깍는 재능 밖에 없어 안타까울때가 많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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