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탈모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국민건강관리공단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헤어케어 제품 등으로 자가치료를 시도하거나 병행하는 국민을 포함할 경우 국내 탈모 질환자는 1000만 명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환자라는 의미이다. 20대 이상으로 한정한다면 상당수의 성인이 탈모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탈모 질환자가 많은데 병원을 찾기 보다 탈모방지샴푸나 마사지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이점이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탈모 질환자는 탈모를 인지하고 병원을 찾기 전까지 평균 4.2회가량의 자가치료를 한다. 미국 3.4회, 일본 3.1회 등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청주 하얀드림피부과 공태석 원장은 “탈모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모든 질환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탈모도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공태석 원장을 만나 탈모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요소, 남성 호르몬, 면역체계 이상, 특정 약물 사용, 스트레스, 출산 및 과도한 다이어트 등 제각각 이다. 원인만큼 종류도 다양한데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 원형탈모로 구분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과 남성호르몬의 변환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는 진행 초기부터 모발이 모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져 솜털처럼 변하면서 탈락됩니다. 진행에 따라 이마선이 M자 형태로 진행되거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고 수가 적어져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양상을 보인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가 여성에게 발생하면 이를 여성형 탈모라고 한다. 대개 앞머리의 이마선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적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남자들처럼 완전히 머리가 빠지는 대머리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휴지기 탈모는 출산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 등에 의해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곳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고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Q 자신에게 탈모가 있는지 자가진단이 가능할까요?

탈모 전조 증상 중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현상이다. 유난히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고 느낄 때, 혹은 머리를 감은 후 빠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쥐어 봤을 때 한 움큼 정도 잡힐 때,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에는 탈모가 시작되고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Q 탈모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탈모 치료는 약물복용, 약물도포, 모발관리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다수의 공인기관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경구용 치료제로 남성호르몬을 조절하여 탈모 치료가 가능하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모든 단계의 탈모치료에 1차 치료제 권장되고 있다. 임상연구 결과 90% 이상의 탈모 억제 효과와 70% 이상의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소 복용 3개월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치료 후 1년이 지나면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두피에 직접 도포하는 탈모치료제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발모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두피스케일링이나 모낭주위주사요법, 저출력에너지를 활용해 모발관리를 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Q 탈모 예방을 위해 조언해주신다면?

유전적인 부분은 조절할 수 없지만 이차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습관, 모발 관리 습관의 개선, 스트레스, 술, 담배 같은 악화 요인은 차단할 수 있다. 음식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고,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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