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평경찰서] “여보세요? OOO씨 되시죠? 인천지방검찰청 소속 수사관 OOO입니다. OOO씨 명의 계좌 중 일부가 대포통장으로 사용된 것이 확인되어 모든 계좌가 압류될 예정입니다. OOO씨 계좌에 입금된 예금을 다른 통장으로 이체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전화를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몇 년 전 보이스피싱 피해가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을 때 개그콘서트 황해라는 코너에서 보이스피싱을 개그소재로 희화하여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눌한 한국말투와 어설픈 화술로 사기전화를 거는 개그맨들을 보면서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저런 걸 누가 당하겠어?” 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시민들 역시 나는 절대로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암암리에 하고 있을 것입니다.

작년 3월 발표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보이스피싱 누적 피해자수는 12만603명, 누적 피해금액은 8900억 원에 달하였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금융권의 노력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직도 수많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보이스피싱 수법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의 납치, 교통사고 등 피해자의 급박한 마음을 이용한 범죄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인터넷 교환기를 통해 실제 경찰청이나 금융감독원 전화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하여 전화를 걸고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금융권 직원을 사칭하는 등 예전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 받는 상대방의 가족관계,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합니다.

수사기관,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물어보지 않으며 현금을 인출하여 특정장소에 보관하라거나 특정계좌에 입금하라고 지시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알려주는 피싱사이트에 접속하여 절대본인의 개인정보 또는 금융정보를 입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금을 수사기관 또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여 금융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받은 경우 전화를 일단 끊고 관련기관 대표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112로 보이스피싱 상담문의를 하는 등 2중으로 확인하는 것이 보이스피싱 사기에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경우 지급정지, 피해신고는 112신고를 통해 피해금 환급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http://phishing-keeper.fss.or.kr)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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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경위 정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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