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옥 기자 = “바빠서 시간도 없고, 요리하고 나면 버릴 것도 많고 치우기도 힘들어서 거의 사먹거나…요즘은 편의점 같은데 도시락도 많이 나오니까...” (직장인 31세)

건선피부염은 홍반과 하얀 인설이 나타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에 주로 발생하지만 환자에 따라 두피나 몸통, 얼굴 등에도 나타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치료가 까다롭고 만성화 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은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는데, 잘못된 식습관도 그 중 하나다. 각종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식품이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을 경우 건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 치료로 유명한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박사는 “건선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몸속에 과도하게 항진된 열이 면역계를 과민반응하게 만들어 피부에 만성 염증, 즉 건선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합성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나 가공식품류가 호르몬 등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작용을 교란시키고 몸속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선 역시 이러한 해로운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는 “건선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해로운 음식을 가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패스트푸드 등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음식이나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 대신 담백한 조리법을 이용한 신선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갑각류 해산물은 조리법과 무관하게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훈 박사와 함께 건선치료법 논문을 발표해온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 피부염이라고 채식만 할 필요는 없다.”며, “극단적인 채식이나 단식, 효소만 먹는 등 무리한 식이요법은 오히려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유지와 피부 회복의 기본이다. 가공하지 않은 견과류로 건강한 지방을, 수육이나 보쌈 등 담백하게 삶아낸 살코기로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양지은 박사는 이 밖에 특히 주의해야 건선 악화요인으로 술을 지목했다. 양지은 박사는 “회식, 모임 등으로 음주가 잦은 환자가 많은데, 위식도염은 물론 술이 유발하는 각종 염증 및 건강상의 문제는 잘 알려져 있다. 건선으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대대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음주 회수가 많거나 음주량이 많을수록 건선 증상이 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며,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가급적 담백한 안주와 함께 도수가 낮은 술을 소량 마시고, 음주 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피부와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양지은 박사는 마지막으로 “면역매개성 질환인 건선은 특성상 신체 내외부의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식습관은 건선 환자의 증상 개선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의학적 치료와 함께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건선 외에도 몸 전체의 건강을 위해 생활을 조금씩 개선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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