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된 지질영양제 투여 받은 환아 사망 위험 18배 높아"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순원 기자 =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의 원인이 주사제 준비단계의 ‘지질영양주사제 오염’이라는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완료됨에 따라 사망한 4명의 환아에 대한 역학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질영양주사제 오염’이 신생아 사망과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질영양주사제(스모프리피드)는 경구 섭취를 잘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의 주사제다.

이날 질본 관계자는 지질영양주사제 오염 가능 경로에 대해 "주사제 준비단계에서 오염됐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제 분주 과정에서 의료인의 손에 의한 오염인지 등 특정 경로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자연계에서 발견되지 않는 고도의 항생제 내성균이라는 점에서 ‘병원에서 유래한 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 지질영양주사제를 투여 받은 환아의 사망 위험도는 투여 받지 않은 환아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1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 관계자는 "원제품과 주사제 투여단계 오염 가능성을 제외하면, 지질영양주사제를 동시에 소분하는 준비단계에서 오염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평상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자수는 연간 평균 7명 정도인데 패혈증으로 인해 4명이 동시에 사망한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여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결과를 최종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분할 투여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의료감염방지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들은 6월 발표할 의료감염관련 종합대책에 담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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