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도중 소리 지르며 유리컵을 던진 혐의”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순원 기자 = 오늘(1일) 오전 9시 56분께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 온갖 갑질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출석했다.

조 전 전무는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이 묻자 특별한 답변 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밀쳤다고만 했는데 이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고, 다른 질문에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조 전 전무는 "죄송하다"는 말을 모두 여섯 차례 하고서 도착 2분 만인 오전 9시 58분께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 전 전무가 경찰서로 들어올 때, 입구에서 시위 중이던 민중당 당원들이 피켓으로 차를 두드려 경찰이 제지하는 소동도 있었다. 조 전 전무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할 때 주변에선 "조현민은 물러가라"는 구호가 나왔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녀가 포토라인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조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2014년 12월 17일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조 회장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과 관련한 폭로가 이어지자 이와 관련한 내사도 진행하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이 이사장의 소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광고업체 팀장 B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혐의가 인정되면 조 전 전무에게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당시 문제가 됐던 광고업체와의 회의에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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