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한미진 기자 = A씨는 얼굴이 가려우면서 생기기 시작한 잡티를 처음에는 별 것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좁쌀여드름 같기도 하고, 비립종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해 걱정스런 마음에 의료기관에 내원하니 편평사마귀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렇듯 ‘편평사마귀’는 다른 질환에 비해 생소하기도 하며 그 증상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기 쉬워 의료기관을 찾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일단 진단을 받고 편평사마귀에 관해 알아보게 되면 이 질환이 생각보다 쉽지 않는 질환임을 깨닫게 된다. 바이러스 질환이라 주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거나 여러 가지 치료법은 소개가 되는데 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된다고 하는 정보를 접하게 된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피부층에 침범해 활동하면서 각질이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증식된 각질은 표면에 작은 구진형으로 나타나며, 작은 병변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불규칙한 집단을 만들기도 한다. 호발하는 부위는 얼굴부위 중 이마, 눈꺼풀, 얼굴의 옆선, 턱과 입 주변 등이며 전신 중에는 목, 몸통, 손등 부위에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편평사마귀의 치료는 그 증상에 따라 치료를 정확하게 달리해야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상태에서의 편평사마귀는 병변이 매우 붉고 부풀어 올라 있으며 급속히 퍼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른바 활동성 편평사마귀다. 이 경우에는 가렵고 퍼지는 것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전염되며 과로, 독감 등으로 몸의 컨디션이 악화되면 더욱 빠르게 번져가는 양상을 보인다. 이때 가렵다고 무의식적으로 긁었다가 긁은 부위로 사마귀가 더 퍼져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활동성이 매우 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제거하면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몸의 면역체계를 일깨워 활동성 바이러스를 억제, 제거하는 면역치료를 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 더욱이 이시기에는 HPV에 대한 면역체계를 제대로 작동시켜만 준다면 오히려 면역치료의 반응이 빠르고 잘 나타나게 된다. 바이러스가 활동이 활발하니 면역계가 빨리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면역치료의 골든타임이라고도 부르는데,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좋다면 특별한 제거치료 없이도 전신의 사마귀가 한 번에 없어지는 드라마틱한 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반면 평소에는 검은 점 또는 잡티 정도로 보이고 잘 번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비활동성 편평 사마귀에 해당하며 가렵거나 번지는 등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이 경우에는 시술을 통해 깔끔한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용적인 목적으로 단순제거 시술을 시행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시 제거술의 종류가 많으므로 제거 시술로 인해 흉터 등 후유증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활동성 사마귀를 비활동성 사마귀로 오인해 제거하게 되면 더 심하게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화접몽한의원 천호점 나건호 원장은 “편평사마귀를 2가지로 분류해 치료하지만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치료 경험과 케이스가 많은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령, 활동성과 비활동성 사마귀가 혼재돼 있는 케이스나 활동성 사마귀지만 병을 앓는 기간이 오래되어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케이스 등은 전문적인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면역치료와 제거치료의 시기와 방법을 조절해가며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