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한미진 기자 = 항우울제와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치료 효과, 순응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최근 들어 주변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으로 인해서 신경정신과적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워낙에 환자가 받는 불편함이 크고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정신과 약물에 대한 거부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이런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신체적인 증상도 함께 동반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 치료를 병행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의원에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치료를 한다는 점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휴한의원 네트워크 마포점 강민구 원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강민구 원장은 항우울제, 불면증과 같은 양약과 한약의 병행치료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정 신경전달 물질의 수용체나 농도를 조절해주는 신경계통의 치료약들은 정신과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약”이라며 “우울증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환자들의 삶의 질은 정상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경계를 표적으로 하는 약이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때로는 어지럼증이나 집중력 저하, 졸음과 같은 원하지 않았던 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어 해외에서는 이러한 정신과 약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복용하는 동안 원치 않는 증상들의 조절과 관리를 위한 치료법들을 찾고 있으며 그 중에서 하나로 한약과 침 치료 같은 한의학적 치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원장은 양약, 한약 병행 투여와 관련한 해외 연구를 소개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미국의 SCI급 학술지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흔하게 처방되는 항우울제의 성분 중 하나인 플루옥세틴과 한약의 병행투여와 관련한 시험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같은 목적의 시험들을 모아서 정밀하게 분석(메타분석)한 결과 플루옥세틴을 단독 투약할 때보다 플루옥세틴과 한약을 함께 복용시켰을 때 우울증 환자들의 개선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또한 플루옥세틴을 단독 복용한 환자들보다 한약과 함께 병행투여한 환자들에게서 어지럼증과 같은 원치 않는 증상이 나타난 확률이 훨씬 적었다고 나타났다. 즉 이는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순응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휴한의원 네트워크 마포점 강민구 원장에 따르면, 해외의 학계에서는 환자에게 신경계의 약물을 장기 복용 시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이러한 병행투여 또는 대체 투여가 가능한 한약의 효과와 순응도에 주목하고 있으며, 또한 침 치료 역시 항우울제와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가속화 될 정도로 침 치료의 신경계 질환에 대한 폭넓은 활용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양약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싶거나 양약 복용 후 원치 않은 증상으로 인해 관리를 원한다면, 또는 항우울제나 수면제 복용이 두렵다면 한의원에 방문하여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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