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강동훈

[내외뉴스통신] 올해 들어 가장 핫한 인물이 바로 어둠의 독재 장막을 걷고 나온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버 장막속에서 공작 댓글을 펼치다 들킨 드루킹이다. 이 두 사람의 향후 향배에 여야 정치권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어둠의 장막을 걷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과연 실현될지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모택동이 추구한 중국식 공산당 실현을 위해 세상밖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존 메릴 전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동북아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은 실패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 회담을 실패로 만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겠지만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 시절, 통일대박을 외친만큼 북한의 변화와 나아가 통일은 우리 한반도와 한민족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럼에도 지금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염원, 시대의 염원은 뒤로 한 채 북한에게 다시 어둠의 장막으로 들어가라고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스스로 자해하고 있는 자해당이 되고 있다. 보수의 올바른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진정한 보수의 길을 찾아 국민의 선택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북한이 어둠속에 있을 때 보수의 존재가치가 빛났든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다. 4차산업이 뭔지도 모르고 아직도 2차산업만이 살길이다고 외치는 꼴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사일 한 방 쏘아주길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있을까? 북․미회담 깨지라고 속으로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까? 지금 보수 정당을 보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고공 행진하는 문재인대통령 지지도를 발판삼아 지방선거 압승으로 대북정책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밀고 나갈 심산이다. 이대로 가면 문재인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은 물론 소위 장기집권까지도 가능할 판이다.

그러나 겉은 화려한데 뿌리와 줄기가 썩고 있는 현실을 등외시한 채 잎만 무성하면 할수록 곧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권력의 힘은 도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반면 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드루킹 사건을 대하는 집권 여당의 행태를 보면, 사이버 장막을 벗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대충하다 그대로 장막을 덮길 바라는 것 같다.

사이버 세상은 북한의 장막을 덮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덮으려고 시도하다 여기저기서 또 다른 드루킹이 나오면 이 정권의 미래도 불투명하고 그리 되면 남북 관계 역시 도로 역사의 장막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할 지도 모른다.

더불어조작당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특검을 수용하고 밝혀내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는 자세만이 비록 작은 고통이 있겠지만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여야 누가 먼저 자신들의 어두운 장막을 걷고 새 봄에 맞는 화사한 단장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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