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보다는 후진에게 길 터주며 박수받고 떠나고 싶다"
"이달 말까지 다음 거취 결정하겠다"

[충북=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 = 충북 옥천군수 3선에 도전했던 김영만 군수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지난 8년동안 군민 여러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오래 머무르지 않는 군수가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저를 폄훼했던 분들도 있었다"며"이런 폄훼가 자칫 불명예스러운 퇴진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레임덕 현상에 대한 걱정과 지지자들의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이런 모든 것들이 3선 출마에 대해 깊고 진지한 고민의 연유였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후진에게 길을 터주는 민선군수로서 박수 받으며 물러나는 것도 저 나름대로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또 이번 결정이 군민들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는 길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저의 불출마로 혹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지지자들께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합류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이달 말까지 지켜봐  주시면 임기 만료 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군수가 군수나 도의원 급이 아닌 모 지사캠프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영만 군수는 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전략공천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4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불만 표출과 함께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김 군수는 지난 11일 수해에도 불구하고 외유를 떠나 징계를 받았던 박한범 도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자 무소속 연대를 생각했던 그의 구상이 틀어지며 명예롭게 퇴진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군수가 불출마하면서 옥천군수 선거는 더불어 민주당 김재중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전상인 예비후보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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