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해 준 덕분 무사히 퇴원…내일 복귀하겠다"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순원 기자 =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주민에게 폭행당한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6일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오늘(15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염려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다"며 "제 몸과 가족들을 잘 추슬러 내일 정상적인 일정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걱정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현장에서 몸을 던져 더 큰 불상사를 막은 사회자와 원캠프 관계자의 용기에 존경을 보낸다. 옆 자리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께서도 곧바로 제지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전날 딸이 SNS에 올렸다 삭제한 심경 글에 대해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밤새 울며 잠을 설친 와중에 올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최선을 다 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원 예비후보는 "내 탓이오 하는 성찰과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의 마음으로 이번 일을 받아들이자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아낌없이 지지해 주는 가족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더 낮은 자세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가해자를 향해선 “다시 한 번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소동 당시 김씨는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14일 병원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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