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들어서는 순간부터 극장이라는 생각을 잊게 하는 공연이 있다.

작은 호텔 방을 무대로 극한의 몰입을 선사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지난 3월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관객을 만나고 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약 10년의 시간차를 두고 1923년, 1934년, 1943년도에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지난 2015년 초연한 연극으로 영국 프로덕션의 작품이 원작이다. 초소형 연극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초연과 재연 당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흥행했다. 

관객은 100명의 투숙객이 돼 배우들의 연기를 만난다. 손을 뻗으면 배우가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은 몰입감을 높인다. 관객이 작품 속에 들어가 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느낌을 준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지난 시즌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는 또 다른 시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신선함과 노련함이 한 데 어우러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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