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현역 유일 빅매치, 청주9 ‘민주 연철흠·한국 임병운’ 맞대결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종혁 기자 = 6·13지방선거에서 현역 충북도의원이 유일하게 맞붙는 청주 9선거구의 자유한국당 임병운 의원이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연철흠 의원에 대해 “친구처럼 같이 일해 왔다”며 정정당당한 대결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선 6기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지낸 임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연 의원 등 여야를 대표하는 실력 있는 의원들이 맞붙게 된 데는 지난해 청주지역 광역의원이 1명 증가하며 새롭게 획정된 선거구 탓이다.

청주 9선거구는 오송읍, 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강서2동 등이며 임 의원은 오송읍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지역의 유권자를 만나게 됐다.

새롭게 획정된 선거구에서 라이벌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임 의원의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

-지난 4년 의정활동을 돌이켜 보자면.

“지난 4년 동안 의원들이 지역현안 사업을 위해 평균 8억여원을 확보할 때 우리지역에는 56억원을 받아냈다.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하며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도의원이 큰 사업을 직접 추진하지는 못하지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에 끝임 없이 요구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또한 지난 4년 동안 전국지방자치의회 대상, 베스트 의원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열심히 했구나’ 생각이 든다. 지역민들이 ‘1등 도의원’이라고 불러줄 때 감격스럽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엄청난 수해가 지역을 덮쳤을 때 주민들과 같이 복구 현장에 있었고 대형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결해 냈다. 특히 오송 지역은 체육시설이 전무해 도지사에게 끈질기게 요구해 50억 규모의 체육시설 설립도 따내기도 했다.”

-상대인 연철흠 의원과 빅매치를 이루게 됐는데.

“동갑인 연철흠 의원과는 친구처럼 4년 동안 같이 일 해왔다. 훌륭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결국 누군가가 선택 받을 것이고 결과에 대해 서로 박수를 쳐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상대를 헐뜯는 네거티브 등은 절대로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지역 유권자들이 4년 동안 일해 온 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4년을 누구에게 맞길 것인지 검증해 줬으면 좋겠다. 12일 개소식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힘이 됐다. 열심히 뛰겠다.”

-차별화 전략은 있는가.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선거구가 완전히 달라졌다. 재선에 도전하지만 마치 초선 같은 상황이다. 처음 선거에 나서는 마음으로 좀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나를 알리는 기본적인 방법에 충실 하겠다는 것이 전략 아닌 전략이다.

새 지역구민들에게 얼마만큼 ‘나’를 홍보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본다. 얼굴이 새카맣게 타도록 뛰고 있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먼저 오송의 연제저수지를 어떻게 하면 살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미호천 물을 끌어들여 호수를 순환하게 만들고 그 물이 오송 아파트지역으로 돌아나가 서울의 청계천처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오송에서 금강까지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지역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청주까지, 금강을 거쳐 서해까지 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 구도심은 무엇보다 생활 밀착형 공약이 중요하다. 그래서 구도심 주택지역에 골목 주차장과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인데 이 사업은 도에서 특별보조금을 지급해 청주시와 매칭이 이뤄져야 된다.

아울러 청주지역의 어린이 보호시설을 확충하고 노후 아파트 도색 작업, 골목형 택배 보관소 설치 등 주민 친화형 공약을 계속 개발하고 실현 시키겠다

지난 4년 동안 오송과 강내지역 대부분의 노인정은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제 시내권 노인정도 점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편안한 삶을 지켜드리겠다.”

-KTX오송역 개명 등 지역 현안이 많은데.

“오송역이 처음 들어섰을 때는 청원군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통합 청주시다.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를 잘 받들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오송은 충북의 미래 거점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바이오밸리 완성과 역세권 개발 등 범도민적인 사업을 단체장들이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남북정상회담이후 민주당 바람이 높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것처럼 좋은 결과를 위해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여당에 유리한 지금의 분위기가 지방선거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지방의원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본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정치적인 변수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의원 정당 공천제는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질 높은 지방의원들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고 그 혜택은 결국 주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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