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지금 대한민국은 부의 편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간, 수도권은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서울, 여기에 서울은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고 강북은 한강 인접지역과 외곽으로 나누어 양극화가 심화되는 느낌은 대다수 국민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여기에 같은 위치에 공존하는 아파트 중 기존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간의 격차는 실로 엄청난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에 대하여 학계 및 언론 그리고 사회단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는 것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아니 초양극화가 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하게 변화됨으로 느낄 수도 없는 시간적 변화에 무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선 이러한 초양극화에 대한 객관적 사례를 들기에 앞서 부동산 측면에서 볼 때 대다수의 국민의 관심사는 주택일 것이다. 특히 주택 중 우리나라의 대표적 주거형태는 아파트일 것이다. 

현재 내가살고 있는 주택이 부의 척도라고 본다면, 임대인 시각에서는 그 가치가 극대화되길 바랄 것이고 또는 임차인 시각에서는 가치가 적정하길 원할 것이다. 가격은 정부 또는 업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며, 시장논리에 의하여 좌우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볼 때 도심 중심에 있는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현상과 도심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상식일 것이다. 

여기서 도시는 크게 행정기관별 중심지로 나누면, 서울과 6대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그리고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범주 속에 각 행정기관별 아파트 가격시세(84㎡(34평형))를 참조한다면 지역별 편차를 알 수 있다.  

자료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http://rt.molit.go.kr/)에 공개된 2018년 4월 1일 ~ 4월 30일까지 전용면적 84㎡(34평형)로 거래된 신규 APT 분양권 가격을 중심으로 지역별 편차를 조사 해 보면 아래와 같다. 

우선 서울특별시로 보면 전체 25구(區) 중 11구(區)에서 실거래가격이 조사되었다. 여기서 거래가 없는 구(區)는 조사에서 빠져 측정할 수 없었다. 

거래가 이루어진 29개 사례를 중심으로 가장 높게 거래가격을 형성한 순서대로 보면, 강남구, 성동구, 마포구, 동작구, 강동구, 광진구, 영등포구, 양천구, 성북구, 은평구, 관악구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강남구 13.9억, 성동구 12.1억, 마포구 11.9억, 동작구 11.4억, 강동구 10.2억, 광진구 9.9억, 영등포구 9.3억, 양천구 8.7억, 성북구 8.7억, 은평구 7.6억, 관악구 5.3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분양권으로 준공과 입주시점에 따라 가격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즉, 입주시기가 임박한 신규 APT은 입주시기가 길게 남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거래가 이루어진 구(區) 중 평균 가격이 높은 순서는 강남구, 강동구, 광진구, 마포구, 성동구, 동작구, 영등포구, 양천구, 성북구, 은평구, 관악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입주 시기에 따라 프리미엄이 높고 낮음에 따라 최고 가격과 평균 가격이 차이를 보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아래자료를 보면, 강남과 강북 그리고 위치별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평형대를 감안한다고 하여도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 아파트 가격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강남구 1주택은 은평구 2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광역시는 4월 한 달간 205건이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내역에 대하여 평균금액을 분석해보니 가장 높은 순서는 연수구, 부평구, 서구, 남동구, 중구로 분석되었다. 서울과 비교해 보면 최고 높은 인천시 연수구보다 가장 낮게 나타난 서울 관악구 보다 5천만 원이 더 저렴하게 거래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와 비교했을 때 서울 1주택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신규 APT를 2주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4월 한 달간 1427건이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내역에 대하여 평균금액을 분석해보니 가장 높게 거래가격이 형성된 지역은 성남시, 광명시, 하남시, 부천시, 수원시, 의왕시, 용인시, 구리시, 고양시, 안산시, 남양주시, 파주시, 김포시, 군포시, 화성시, 의정부시, 시흥시, 평택시,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양주시, 오산시, 안성시, 동두천시로 분석되었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남부지역에 속한 성남시, 하남시, 광명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에 경기도 북부지역에 속한 동두천시, 양주시, 의정부시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 되었다.

이는 동두천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속한 미8군 평택 이전과 가내수공업 기반의 도시로 형성된 경기 북부지역이 경기 침체로 인한 인구 감소와 신규 APT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과 비교했을 때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광명시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가장 높은 경기도 성남시와 서울시 성북구 신규 APT 분양권이 비슷한 모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1주택이 경기도 동두천시 경우 5주택, 평택시 경우 3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석만 박사

-전) KT 자산운용팀(부동산) 팀장

-현) (사) 한국주거환경학회 이사 / 한국부동산학 박사회 부회장

-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현) RTN, 내외경제TV 등 다수 경제TV 부동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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