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배명진 박사가 소리 분석의 비과학적 의혹을 제기한 'PD 수첩'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다. 방송은 배명진 교수의 분석이 빗나갔던 사례들을 공개하며, 그가 사용하는 음성 분석 기술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배명진 교수는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그룹 워너원의 욕설 음성 감정, '국정농단'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음성을 분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 배명진 교수는 학계의 불신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PD수첩 측은 "배명진 교수가 사용하는 음성 분석 기술의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고, 분석 결과 역시 과학에 근거한 분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PD수첩은 배명진 교수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음성 파일을 분석, 직접 작성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배명진 교수는 성완종 회장의 목소리 진실성이 62.7%이며, 이완구 전 총리에게 돈을 지불했다는 성완종 회장의 증언은 허위라는 내용의 감정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다만 배명진 교수의 감정서를 검토한 음성 분석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의문을 제기했다.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작성된 감정서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것.

특히 'PD수첩'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배명진 교수는 "왜 그것을 입증해야 되느냐, 결국은 내 과학적인 수준을 테스트해 보겠다는거 아니냐" "내가 지금 노벨상 받을 일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그 중에 나를 비토할 사람이 없겠냐" 등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제작진은 배명진 교수를 만나기 위해 숭실대를 찾아갔고, 배명진 교수는 PD의 데이터 베이스 요청에 대해 "여기에 대해 왜 대답을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음성학자,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라"라고 역정을 냈다. 특히 "하지 마세요. 꺼요"라며 카메라를 뺏으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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