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 유지해야…과학고·예술고·체육고 등 ‘특목고형 자율학교’도 필요

[서울=내외뉴스통신] 곽홍희 기자 =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외고·자사고에 일부 문제점이 있다 해도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은 존중돼야 하는 만큼 현재의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진보교육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해 6월 경기지역 내 외고·자사고를 2020년까지 모두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정 후보는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앞으로 4년 내에 혁신교육을 완성하겠다”며 외고·자사고 폐지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대해 임해규 후보는 "설립목적에 맞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고·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는 고교별로 운영성과를 평가해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살피려고 마련돼 있는 제도인데, 교육감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탈락을 결정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학부모만 괴로운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사고 등의 폐지보다는 우수교사 우대제도로 일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외고·자사고와 일반고의 학업 여건 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임 후보 측의 설명이다.

한편 임해규 후보는 소질과 적성, 그리고 희망하는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고, 예고, 체고 등 다양한 ‘특목고형 자율학교’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가, 배우, 가수,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청소년들이 원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특목고형 자율학교가 필요하고, 특목고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해규 후보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규정은 학교의 다양성, 학교 선택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다니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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