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기세 좋게 오르던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의 주가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13일 즈음부터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2018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감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회계감리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그에 대한 회계법인의 외부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금융당국이 검사하는 업무인데 금감원은 앞서 올 초부터 대략적으로 예고했듯 특히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10여 곳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을 적절하게 회계 처리했는지 집중 점검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감리 대상 기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업종 전반의 ‘회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가에도 반영이 됐다.

5월 1일 문제는 더 커졌다. 금감원이 바이오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감리를 진행한 결과 분식회계 의혹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부터다.

당국의 예고대로 바이오·제약 업계에 날카로운 칼끝을 겨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직전까지 반신반의하던 투자심리도 이를 계기로 얼어붙었다.

4월 초 한때 60만원 고지에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현재 40만원대에서 거래되고있다. 또 3월 한때 40만원에 근접했던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 주가는 5월 25일인 지금은 27만원대에 거래되고있다.

또 4월 11일 장중 57만원대를 찍었던 제약 업계 대장주 한미약품도 현재 주가도 49만원대다. 다른 바이오·제약 기업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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