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한의 풍수코칭]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집터=지상(地相)을 정전지법(井田之法)으로 구분하여 나누면 9개의 구역 중에서 중앙을 제외하고 8개의 방위에 따른 8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이런 8개의 구역에 방위별로 8괘(卦)를 배속시켜 <집터=지상(地相)>과 <건물=가상(家相)>의 형상에 따른 길흉화복이 서로 다르게 일어남함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는 집터의 공간 중에서 <서남간방=곤방(☷坤方)>의 <집터=지상(地相)>과 <건물=가상(家相)>의 형상이 어떤가에 따라 그 집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길흉화복이 일어나는지를 따져보려고 한다. 즉 집터의 8개의 방위별로 8괘(卦)를 배속시켜 집터=지상(地相)의 넓고 좁듯 장결(張缺)한 형상과 길흉화복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보자는 이야기다.

주역(周易)의 총론으로 각 괘(卦)가 품고 있는 뜻을 풀이한 단사(彖辭)에 이르기를 <태소왕대래길형(泰.小往大來吉亨)>이라고 했음은 태(泰)는 소왕대래(小往大來)로 길(吉)하고 형통함을 말하는 것이다. 옛날에 대우(大禹)씨가 홍수(洪水)를 다스리고 백성의 주거를 정하여 만민이 그 사이에서 생활함에 오래 동안 태평의 복을 누리고 받음이 태(泰)의 본의(本義)라고 했음이다. 

한마디로 <지천태(☷☰地天泰)의 괘(卦)>인데 하늘(天)을 위(上)로 하고 땅(地)을 아래(下)로 함이 상사(常事)이므로 이것을 천지비(天地否)라고 말했음인 것이다. 한편 땅(地)을 위(上)로 하고 하늘(天)을 아래(下)로 하는 것을 지천태(地天泰)라고 했다. 그러기 때문에 역(易)은 음양을 말하고 있음인 것이다. 

즉 천기(天氣)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고 지기(地氣)는 아래서 위로 올라감이다. 다시 말해 천지(天地)의 기(氣)가 서로 교제하며 사귀는 것이다. 즉 태(泰)가 되어 이것에 반(反)하면 즉 부(否)가 됨이다. 그래서 <상곤(上坤)/하건(下乾)>이라고 하지 않고 <건하(乾下)/곤상(坤上)>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소(小)라고 했음은 음(陰)을 말함인 것이고, 대(大)라고 했음은 양(陽)을 가리킴인 것이다. 

이 괘(卦)의 음소(陰小)가 되는 자가 가서 상괘(上卦)에 거(居)하여 있음은 지기(地氣)가 올라간다는 상(象)을 말함이다. 그리고 양(陽)의 대(大)인 자가 와서 하괘(下卦)에 거(居)하여 있음은 천기(天氣)가 내려와서 만물을 생육한다는 상(象)을 말함인 것이다. 따라서 소왕대래(小往大來)는 길형(吉亨)이 된다고 함인 것이다. 

따라서 문언전(文言傳)에 이르기를 집터의 공간 중에서 <서남간방=곤방(☷坤方)>에 한해서 지형 및 건물 등이 적당하게 부족하듯 약간 움푹 들어가듯 이지러져 결(缺)함이 덕방(德方)이 된다고 했음은 바로 양기를 받아 만물을 발생시켜서 그 형(形)을 나타내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집터의 공간 중에서 <서남간방=곤방(☷坤方)>이 약간 작듯 소결(小缺)함은 부귀안태(富貴安泰)의 길상(吉相)이라고 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집터의 공간 중에서 <서남간방=곤방(☷坤方)>의 지형 및 건물 등이 적당하게 부족하듯 약간 움푹 들어가듯 이지러져 결(缺)하면 가인(家人)은 무병으로 복덕이 있게 되는 상이다. 한마디로 길상인 것이다. 그러함의 이치는 서남간방의 곤(☷坤)을 설괘전(說卦傳)에서 약(藥)이라고 했다. 약(藥)의 방위가 부족하듯 결(缺)함은 약이 필요 없다는 무병의 상(象)이 됨이기 때문이다. 

또 집터의 공간 중에서 <서남간방=곤방(☷坤方)>이 결(缺)하면 정서방의 태(☱兌)가 상대적으로 커지듯 장(張)해져서 태(☱兌)를 갖추게 된다. 태(☱兌)를 복력을 갖춘 복지(福地)라 했으므로, <서남간방=곤방(☷坤方)>이 적당하게 부족하듯 소결(小缺)하면 바로 복력이 있다고 했음인 것이다. 따라서 태(☱兌)에 기쁨을 뜻하는 열언(悅言)의 의미가 있음이다.

노병한 풍수·사주칼럼리스트

-자연사상칼럼니스트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노병한박사철학원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261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