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찬성표로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가입

[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서울에서 북한을 거쳐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4일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진행 중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대한민국이 OSJD 정회원국이 됐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회원 국가 외에도 각국의 철도 운영회사 등으로 구성된 44개의 제휴회사와 7개의 옵저버 회사가 OSJD에 참여해 유라시아 철도운영 및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구에 가입하면 철도 노선이 지나는 회원국과 개별 협정을 체결하지 않아도 운송이 가능하다. 화물운송 통관절차에서도 회원국 간 우대를 받을 수 있어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남북 철도 연결에 이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15년 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북한의 반대와 중국의 기권으로 가입이 무산된 바 있다. OSJD는 회원 가입 조건으로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을 요구하는 정관규정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이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4수 끝에 OSJD 정회원 가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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